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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용카드 '애플 카드'가 유난스러운 사용법 때문에 조롱받고 있다

티타늄으로 제작되는 실물 카드를 문제 삼았다.

애플의 신용카드 ‘애플 카드’가 출시 이틀 만에 비판 여론을 맞닥뜨렸다.

ⓒAPPLE

애플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애플 카드를 출시했다. 이는 애플 기기 내 지갑(Wallet) 앱과 연동해 애플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신용카드 서비스로, 카드번호나 CVV(카드 검증 값), 유효기간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 카드는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해 결제할 때마다 새로운 카드번호, CVV 등을 생성하며 애플페이로 결제가 어려울 때를 대비해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실물 카드도 발급된다. 

ⓒAPPLE

지갑 없이 휴대폰으로만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진 서비스여서인지, 애플은 여전히 지갑을 가지고 다니는 사용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듯하다.

흰색으로 출시되는 실물카드는 가죽 지갑이나 청바지 주머니에 넣을 경우 이염될 수 있다. 카드 출시와 동시에 공개된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따르면 애플 카드는 가죽, 데님 등 일부 원단에 닿을 경우 ”영구적으로 변색되어 얼룩이 지워지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한다. 애플 측은 이염되지 않을 부드러운 원단의 지갑이나 주머니, 가방에 실물 카드를 보관하라고 권했다. 

애플 카드는 다른 신용카드와 닿아서도 안 된다. ”애플 카드와 다른 신용카드를 함께 수납할 경우 겉면이 긁힐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 카드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더욱더 유난스럽다. 애플이 제시한 애플 카드 청소 방법은 다음과 같다.

ⓒAPPLE

1. 물에 살짝 젖은 상태의 부드럽고 보풀 없는 극세사 천으로 부드럽게 닦는다.

2. 부드러운 극세사 천에 이소프로필 알코올(살균제의 일종)을 적셔 카드 표면을 닦는다. 

*유리 세정제나 가정용 세제, 압축 공기, 에어로졸 스프레이, 용제, 암모니아수 혹은 연마재로 티타늄 재질의 애플 카드를 닦지 마시오. 

애플 카드 청소법이 공개된 이후 소셜미디어에서는 이에 대한 조롱이 이어졌다. 

애플이 오는 2020년 ‘애플 카드 천’을 출시하려나 보다. 가격은 789달러(95만원)

애플은 분명히 이런 걸 출시할 것이다. 

애플 카드 청소법=카드 재발급 신청하기

내가 미리 말해두지. 애플은 아마 200달러(24만원)짜리 ”액세서리” 지갑을 출시한 다음, 에르메스와 협업해 2000달러(242만원)짜리 제품을 또 출시할 거야. 

애플이 애플 카드를 부드러운 재질의 주머니에 넣고 다니라는데 이런 것도 괜찮을까? 

이 바지가 언젠가 쓸모 있게 될 줄 알았어.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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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애플 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