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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 인기 앱 무다(MOODA)는 한 여성 개발자의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시작했다

실제 앱 출시까지는 꼬박 1년이 걸렸다.

  • 김임수
  • 입력 2021.03.08 17:38
  • 수정 2021.03.08 17:42
애플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3월 한 달간 앱스토어(App Store)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도전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애플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3월 한 달간 앱스토어(App Store)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도전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Apple 제공

 

애플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3월 한 달간 앱스토어(App Store)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도전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첫 인터뷰 주인공은 감정 기록 다이어리 무다(MOODA)를 만든 김아름 대표다. 무다는 김 대표가 쌍둥이 동생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동생이 쓸 수 있게 해야겠다!”

앱스토어 유료 앱 다운로드 차트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하는 무다는 감정 이모티콘을 이용해 하루를 기록할 수 있는 다이어리 앱이다. ‘기분 최고’ ‘평온해’ ‘짜증나’ ‘걱정돼’ ‘우울해’ ‘완전 좋아’ ‘설레’ ‘그저 그래’ ‘피곤해’ 등 다양한 감정을 선택한 뒤 그날 하루를 기록하는 단순하지만 중독성 강한 앱이다. 기록을 마치면 감정 이모티콘이 위로나 응원의 말을 건네고, 아이폰을 흔들면 감정별로 모아볼 수 있다.

회사에서 앱 개발자로 일해온 김아름 대표는 ‘회사 일’이 아닌 ‘내 일’을 하겠다는 욕구가 늘 있었다. 그는 쌍둥이 동생이 회사 일로 굉장히 힘들어하던 때, 미용실에서 잡지를 보다가 감정을 기록하는 게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사를 읽은 뒤 이를 앱으로 만들어 동생이 쓸 수 있게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됐다. 시작은 창업보다는 사이드 프로젝트에 가까웠던 셈이다.

김 대표는 앱 개발 전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떠올렸다”며 ”슬픈 감정도 기쁜 감정도 다 괜찮다는 것. 이 다양한 감정이 쌓여서 나를 만든다는 것을 동생이 앱을 통해 일상에서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감정 기록 다이어리 무다(MOODA)
감정 기록 다이어리 무다(MOODA) ⓒ앱스토어 화면 캡처

“출시까지 꼬박 1년, 뮤지션 앨범 내는 느낌으로 만들자”

김 대표 회사는 대표도 리더도 따로 없다. 동등하고 수평적으로 물 흐르듯 운영한다. 주로 화상으로 이야기하고, 자주 만나지도 않는다. 김 대표는 1987년생, 디자이너는 1990년생으로 이른바 MZ세대가 주축이다. 이들은 ‘뮤지션이 앨범을 내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일하자’는 목표로 앱 개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 앱 출시까지는 꼬박 1년이 걸렸다. 시작이 ‘사이드 프로젝트‘였던 만큼 서로를 압박할 수 없었기 때문. 2019년 8월 출시된 무다가 지금까지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에 대해 김 대표는 ”우리 앱 개발 원칙은 ’앱이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번 만들고 땡 하는 게 아니라 유저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앱을 업데이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김 대표는 차기작으로 하루 단위가 아닌 월 단위로 나를 돌아보는 앱 출시를 준비 중이다. 그는 ”이런 식으로 나를  보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보고, 더 나아가 ‘우리를 둘러싼 지구환경’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 앱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포부를 남겼다.

앱 이용자들은 무다 이모티콘이 건네는 따뜻한 한마디에 위로를 받는다.
앱 이용자들은 무다 이모티콘이 건네는 따뜻한 한마디에 위로를 받는다. ⓒ애플 앱스토어

 

한편,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집에서도 쉽고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 피트니스 앱 ‘사운드짐’ 이미림 대표, 건강한 먹거리를 문앞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배달하는 장보기 앱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이야기를 곧 선보일 계획이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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