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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9일 08시 42분 KST

"그럴 의도가 아니었음을 알아주시길 바란다" 가해자들의 전형적인 사과문에 대한 박지선 교수가 일침을 가했다

가장 완벽한 사과는 가타부타 변명과 핑계 없이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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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 교수 

‘그알 교수’로 유명한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가 범죄 가해자들의 전형적인 사과문에 대해 일침을 선사했다.

18일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에 출연한 박 교수는 가해자들의 실제 사과문 중 일부를 가져와 조목조목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먼저 등장한 표현은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일이 이렇게 된 점 사과드린다”는 것. 박지선 교수는 ”가해자의 의도가 어찌 됐든 피해 사실은 엄연히 존재한다”며 ”그 상황에서 본인의 의도를 강조하는 것은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일이 이렇게 된 점‘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나는 의도하지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일이 이렇게 됐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며 가해자를 오히려 피해자로 둔갑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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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 교수 

″무엇보다 저의 잘못이 크다”는 표현도 사과문에서 사용할 문장은 아니다. 박지선 교수는 그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제 잘못이 크다는 것은 내 잘못이 아닌 부분도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박지선 교수는 ”억울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문구 역시 ”피해자한테 가해자의 입장을 알아달라는 것”이라며 ”사과를 하면서 피해자한테 뭘 해라, 뭘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박지선 교수는 이어 ”제 작은 실수로 큰 오해가 생긴 것 같아 죄송합니다”에 대해서도 ”본인의 잘못을 ‘실수‘라고 하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 ‘오해’ 역시 상대방으로 하여금 ‘잘못이 없는데 내가 괜히 오해한 건가? 라고 의문을 들게 만드는 표현”이라며 ”‘제가 잘못했습니다’가 제일 완벽한 사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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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 교수 

이에, 윤종신은 ”요즘에 방송이나 SNS를 통해서 해명과 사과를 하는 일이 굉장히 많아졌는데, 진심을 담아서 쓰면 괜찮아질 일도 괜히 핑계를 섞는 바람에 일이 더 커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