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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폭언 시달린 아파트 경비원 유족이 가해자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제기한다

입주민 심모씨에 대한 재산가압류 신청은 이미 15일에 해놓은 상태다.

아파트 경비원 폭행 입주민이 18일 오전 서울 강북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아파트 경비원 폭행 입주민이 18일 오전 서울 강북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뉴스1

입주민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 최희석씨 유족들이 입주민 심모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유족 측 법률 대리인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류하경 변호사는 20일 ”최씨 유족들이 이번 주 내에 심씨를 상대로 하는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 변호사는 ”폭언이나 상해 등에 대한 형사처벌과는 별개로, 최씨가 받았던 정신적 손해에 대한 배상과 함께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잃은 두 딸의 정신적 손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변호사는 15일 심씨 재산에 대해 가압류 신청을 한 것을 놓고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심씨가 재산을 숨기거나 빼돌릴 가능성이 있어 선제적으로 가압류 신청을 해둔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재해도 신청

최씨의 산업재해 신청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산업재해 신청을 대리하고 있는 이오표 노무사는 ”현재 유족들과 서류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며 ”산업재해라는 게 명확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노무사는 ”(산업재해 신청은) 최씨의 극단적인 선택이 업무와 연관이 있는가를 살펴보는 절차”라며 ”경찰 조사를 통해 폭행·폭언이 있었다고 밝혀지면 상황이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19일 오후 경찰이 신청한 심씨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심씨는 지난달 21일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중주차된 자신의 차량을 움직였다며 최씨와 다툰 뒤 수 차례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최씨의 코뼈 골절이 ”자해에 의한 것”이라고 진술하는 등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2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

본인이나 주변 사람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다음 전화번호로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생명의 전화 홈페이지(클릭)에서 우울 및 스트레스 척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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