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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한 경비원에 폭언·폭행한 가해자에 대한 또 다른 폭로가 나왔다

'다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가수의 폭로다.

한 아파트 경비원이 연예계에 종사하는 입주민으로부터 폭행·폭언을 당한 뒤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가운데, 이 입주민이 담당했던 가수가 그에 대한 또 다른 폭로를 내놨다.

13일 ‘다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B씨는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입주민 A씨의 매니지먼트를 받았던 당시 폭언과 갑질을 당했다고 밝혔다.

B씨는 “A씨가 매니저이자 대표이자 제작자로 있는 연예기획사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있었다. ‘다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라며 ”계약 기간 동안 수차례 치졸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듣고 협박을 당했다”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 경비실 앞에 차려진 분향소. 2020. 5. 11.
해당 아파트 경비실 앞에 차려진 분향소. 2020. 5. 11. ⓒ뉴스1

B씨에 따르면 A씨는 계약 기간 내내 방송이나 공연 기회를 제공하지도 않았고 수익을 지급하지도 않았다. B씨는 생계를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으나, A씨는 대표와 소속 가수의 의무만을 강조하며 B씨에게 갑질을 했다고 한다.

앞서 숨진 경비원의 친형 최모씨는 ”가해자는 동생에게 ‘쥐도새도 모르게 조직들, 후배들을 풀어서 땅에 묻어버리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B씨는 이에 대해서 ”나에게도 ‘나는 조직원이고 너를 묻어버리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라며 ”이 사건을 접했을 때 너무 안타까웠고, 피해자 분이 얼마나 두려웠을까 싶다”고 말했다.

B씨는 A씨와의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 대화 내용도 공개했는데, 이에 따르면 A씨는 B씨에게 ”꼴통, X신” 등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B씨는 A씨가 운영하는 연예기획사는 사무실이나 홈페이지가 없는 ‘페이퍼 컴퍼니’라고도 전했다.

보도가 나온 뒤 ‘다빈‘의 이름인 포털사이트 네이버 등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그룹 베이비부 출신의 다율(본명 강다빈)은 자신이 인터뷰를 한 ‘다빈’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경비원 최모씨는 A씨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파트 경비 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오며 이 사건은 퍼지게 됐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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