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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리라멘이 결국 '승리 오너리스크'와 몇 가지 이유로 파산을 신청했다

'버닝썬 게이트' 이후 승리의 지분을 처분했지만, 매출은 급락했다.

성매매 알선, 폭행불법촬영, 마약 투약, 경찰 유착, 해외 조폭 연루 등 각종 의혹의 ‘버닝썬 게이트‘가 촉발된 지 1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다.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에 있던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는 그 사이 군 입대를 했고, 승리가 대표로 있던 아오리에프앤비 일명 ‘아오리라멘’은 결국 파산 신청을 했다.

26일 헤럴드경제는 단독으로 전 아오리에프앤비(현 팩토리엔)이 결국 파산절차를 밟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팩토리엔은 지난 24일, 회사가 지고 있는 빚이 보유 자산을 초과했다며 서울회생법원에 파산신청서를 접수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조사 받기 위해 출석한 승리. 2019. 8. 28.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조사 받기 위해 출석한 승리. 2019. 8. 28. ⓒ뉴스1

팩토리엔이 파산을 신청한 가장 큰 이유는 ‘승리 오너리스크‘였다. 업체는 ”승리가 지난해 초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되며 지속적으로 매출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실제 ‘버닝썬 게이트‘가 터진 이후 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아오리라멘 불매운동’이 시작됐고, 일부 지점은 폐점해야 했다.

이후 아오리에프앤비는 승리와 유리홀딩스의 지분을 매각하고, 이를 개인투자자들에게 인수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으나 한 번 꺾인 매출은 회복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지난해 7월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처로 한일관계가 악화되며 ‘일본 불매운동‘도 진행됐다. 아오리에프앤비의 주력 상품인 ‘라멘’ 역시 일본 음식이었기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아오리라멘 청담본점. 자료사진
아오리라멘 청담본점. 자료사진 ⓒ뉴스1

게다가 올해 초에는 코로나19가 확산돼 외식업 전반이 침체됐다. 팩토리엔은 이러한 사유로 인해 ”앞으로도 빚을 갚기 어렵다”고 전했다. 회생법원은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파산을 선고할 것으로 보인다.

본사가 파산을 신청함에 따라 아직까지 운영 중인 아오리라멘 매장은 순차적으로 영업을 종료할 방침이다.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있는 해외 점포도 포함된다.

아오리라멘은 지난해 2016년 서울 청담동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으며, 승리가 예능 프로그램 MBC ‘나 혼자 산다‘, SBS ‘미운 우리 새끼’ 등에 출연해 홍보하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3월까지 국내 44개, 해외 7개의 매장을 운영했으나 ‘버닝썬 게이트’ 이후 매출 급락을 겪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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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버닝썬 #아오리라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