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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오카시오-코르테스가 '1분 연설'에서 진보 운동의 성과와 남은 과제를 언급했다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전당대회 규정에 따라 버니 샌더스를 대선후보로 지명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공식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뉴욕)이 연설을 하고 있다. 2020년 8월18일.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공식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뉴욕)이 연설을 하고 있다. 2020년 8월18일. ⓒASSOCIATED PRESS

미국 민주당의 2020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연설자로 나선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민주당, 뉴욕)이 자신에게 주어진 단 1분의 연설에서 ”인종 불평등, 식민화, 여성혐오, 호모포비아(동성애 혐오)로 인한 상처를 자각하고 치유하기 위해 분투”한 ”수많은 사람들의 운동(movement)”을 기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전당대회 이틀째인 18일(현지시각), ”대다수 사람들의 장기적인 안정을 희생해가면서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부의 불평등을 선사하는 지속불가능한 야만성의 경제를 자각한 운동”을 언급했다.

″수많은 미국인들이 대규모 퇴거, 실업, 건강보험 부재라는 위기에 대한 깊고 구조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이 시기에, 저는 민중의 정신에 따라,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담아 버몬트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미합중국의 대통령 후보로 재청합니다.” 

오카시오-코르테스가 이처럼 샌더스를 민주당 대선후보로 재청한 건 대선후보 선출 규정에 따른 상징적 절차다. 대선후보 경선에서 일정 기준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한 후보들은 모두 공식 지명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런 다음 대의원들은 주별 경선 결과를 반영한 공개투표(Roll Call)라는 또 하나의 상징적인 절차를 통해 당을 대표할 대선후보를 공식적으로 지명하게 된다. 그동안 2687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샌더스(1073명)를 제친 바이든은 이날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민주당 내 주요 진보 정치인 중 하나인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고작 1분의 연설 시간을 배정받았다. 그는 미리 녹화된 약 1분30초짜리 연설에서 샌더스가 주도했던 ”역사적인” 운동의 의미를 기념했고, 그럼에도 아직 온전히 달성되지는 못한 ”건강보험 가입 보장, 더 나은 교육 기회, 생활임금, 노동권 보장” 같은 진보적 의제들을 언급했다.

이 연설에서 바이든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오카시오-코르테스는 대선에서 바이든을 찍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연설이 끝난 후 그는 다시 한 번 바이든에게 ”깊은 축하”를 전했다.

헷갈렸을 텐데 걱정 마세요!

전당대회 규정상 (경선에서 확보한) 대의원수가 일정 기준을 넘는 모든 후보는 롤콜과 지명의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저는 롤콜을 위해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명을 재청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던 겁니다.

조 바이든에게 깊은 축하를 보냅니다. 11월에 꼭 승리합시다. 

오카시오-코르테스는 경선에서 샌더스를 지지했다. 샌더스가 경선에서 하차한 이후에는 바이든-샌더스 공동 태스크포스의 기후 정책 공동분과위원장을 맡아 정책 권고안 마련에 참여했다.

한편 라틴계인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이날 연설에서 스페인어를 두 차례 사용했다. 연설을 시작하며 “bienvenidos(환영합니다)”라며 인사를 건넸고, 샌더스를 지명하면서는 “en el espíritu del pueblo(민중의 정신에 따라)”라는 표현을 썼다. 

 

* 허프포스트US의 Ocasio-Cortez Uses Her 1 Minute At DNC To Call Out Injustic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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