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개물림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엔 소형견 포메라니안이 진돗개에 물려 죽는 일이 벌어졌다.
KBS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경기도 용인시에서 주인과 함께 산책 나온 포메라니안이 진돗개에 물렸다.
올해 4살인 포메라니안은 목줄을 한 채 산책 중이었다. 그 때 반대편에서 진돗개가 갑자기 포메라니안에게 달려들었다. 포메라니안 주인이 급하게 목줄을 당겨 보았지만 피할 수 없었다.
주변에 있던 성인 남성 4명이 달라붙어도 진돗개를 말릴 수 없었다. 진돗개는 주인이 나타나고 나서야 포메라니안에게서 떨어졌다.
진돗개가 포메라니안을 문 시간은 겨우 1분45초. 진돗개가 포메라니안을 공격하는 모습은 주변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이 일로 포메라니안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포메라니안의 복부 살은 뜯겨 나갔고, 내장이 튀어나왔다. 갈비뼈도 모두 부러졌다. 이 포메라니안은 동물병원에 도착한 뒤 두 시간 뒤 폐사 진단을 받았다.
당시 포메라니안을 진단했던 동물병원 수의사는 ”견주의 티셔츠가 모두 피에 젖은 상태였고, 개의 갈비뼈가 모두 부러진 상태였다”며 ”이미 쇼크가 시작돼 수술조차 시작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CCTV 확인 결과 진돗개 주인은 사고 발생 장소에서 50여m 떨어진 곳에서 진돗개의 목줄을 놓쳤다. 당시 진돗개는 입마개를 하지 않고 있었다.
현행법상 진돗개는 맹견에 포함되지 않아 외출할 때 입마개를 하지 않아도 된다. 동물보호법은 도사견, 핏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만 맹견으로 명시하고 있다.
포메라니안 주인은 ”우리 개는 비록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앞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진돗개 주인을 경찰에 고발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