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도로에서 개가 쇠줄로 트럭에 묶인 채 끌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8일 제주서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7시쯤 제주시 외도동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1톤 트럭 탑차 뒤에 개를 쇠줄로 묶고 주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를 목격한 B씨는 SNS를 통해 “아무리 천천히 달린다고 한들 강아지발이 아스팔트에 다 쓸리고, 쇠목줄에 목이 졸려가며 끌려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지인이 돌보던 개”라며 “혼자 도로에 돌아다니고 있기에 주인에게 데려다주려고 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개가 사납고, 차에 공간이 없어 비상등을 켜고 후방카메라로 지켜보며 200m 정도 천천히 주행했다”면서 “학대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