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코 부위만 내놓은 채 산 채로 땅에 파묻힌 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다만 견주는 “개를 잃어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9시30분쯤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 땅속에 개 한 마리가 산 채로 묻혀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 당시 개는 코를 제외한 몸 전체가 땅에 파묻힌 상태였으며, 심지어 땅에는 돌까지 놓여 있었다. 

개를 신고한 행인은 중고물품거래사이트 게시글을 통해 “개를 바로 구조하고 보니 먹지를 못했는지 매우 말라있는 상태였고, 벌벌 떨고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개의 등록칩을 확인한 결과 주인이 있는 푸들임을 확인했다. 견주는 개가 발견된 장소 인근에 거주하고 있었으나, 경찰에는 개를 잃어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는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진술 내용 등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구조한 반려견은 일단 제주시청을 통해 동물보호센터로 인계했다”고 전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