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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안드로이드 '디저트 이름'을 버린다

'Q'로 시작하는 안드로이드 버전이 나올 차례였다.

구글은 그간 자사의 안드로이드 OS(운영체계) 명칭에 디저트 이름을 붙여왔다. 첫 시작은 2009년 4월 출시된 안드로이드 1.5 ‘컵케이크‘(Cupcake)였다. 이후 안드로이드는 ‘도넛‘(Donut), ‘에클레어‘(Eclair), ‘프로요’(Froyo, frozen yogurt) 등 알파벳 순서에 따라 이름을 지었다. 

ⓒASSOCIATED PRESS

그러나 이제부터는 안드로이드에 디저트 이름 대신 숫자가 붙을 예정이다. 구글은 22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에) 이름을 붙이는 전통은 매년 새로운 버전을 출시할 때마다 하나의 재미 요소로 자리 잡았으나 일부 명칭은 전 세계 모든 이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L’과 ‘R’ 등 구분이 어려운 일부 문자 때문에 구글의 의도를 명백하게 전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롤리팝‘(Lollypop)이 ‘킷캣’(Kitkat)의 다음 버전이라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만 영어를 쓰지 않는 국가에서는 ‘킷캣’ 출시 이후 ‘롤리팝’이 나온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글은 차기 모바일 운영체계 명칭을 ‘Q’로 시작하는 디저트 이름으로 짓는 대신 숫자를 사용하기로 했다. 공개를 앞둔 새 안드로이드 버전은 ‘안드로이드 10’으로 불릴 예정이다.

ⓒGOOGLE

구글은 ”글로벌 운영체계로서 전 세계 누구든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했다”라면서 작명 방식을 바꾼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Q로 시작하는 디저트는 많고 많지만, 전 세계 25억 명의 사용자들을 위해 작명 방식을 바꿀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명칭과 동시에 로고도 변경한다. 달라진 안드로이드 로고는 안드로이드 10 출시와 동시에 사용을 개시할 예정이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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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