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전세기 타는 것 보다 저렴하다" : 인도네시아 재벌 3세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비행기 전 좌석을 구입했다

“우리말고 다른 사람이 있으면 비행기를 타지 않는다”

리처드 물자디 인스타그램 캡처
리처드 물자디 인스타그램 캡처 ⓒ리처드 물자디 인스타그램

인도네시아 재벌 3세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여객기 전 좌석을 구매해 화제가 됐다. 

현지 언론 데틱뉴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중 한명으로 꼽히는 카르티니 물자디의 손자 리처드 물자디는 지난 4일 자카르타에서 출발하는 발리행 여객기 전 좌석 표를 구입했다. 리처드 물자디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내와 자신만 비행기에 탄 채 사진을 올렸다.

그는 “우리는 극도로 코로나19에 편집증이 있다. 이 비행기에 다른 사람이 타지 않게 확인해야 했다”며 “우리말고 다른 사람이 있으면 우린 비행기를 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가능한 한 많은 좌석을 예약한 게 전세기를 타는 것보다 저렴했다. 그게 속임수”라며 자랑했다. 

리처드 물자디 인스타그램 캡처  / 리처드 물자디 아내
리처드 물자디 인스타그램 캡처 / 리처드 물자디 아내 ⓒ리처드 물자디 인스타그램

라이온에어그룹 관계자는 이들 부부가 4일 오후 자카르타발 발리행 바틱에어 ID-6502편에 탑승했고 두 사람만 탔다고 밝혔다. 해당 여객기는 비즈니스석 12개와 이코노미석 150개 규모다. 현지 매체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으로 70% 좌석만 승객을 태울 수 있어, 그가 7500만~1억1000만 루피아(587만원~861만원)를 지불한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여객기 예약을 담당한 회사는 “해당 손님은 승객 2명을 포함한 1개의 예약 코드만 가지고 있다”며 전 좌석 예매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리처드가 다른 티켓을 별도로 구입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리처드는 평소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계, 자동차, 보트 등 사진을 올리며 사치스러운 생활을 과시했다. 2015년에는 미용실 갈 때 타는 용으로 애완견에게 미쓰비시 차량을 사줘 논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의 할머니 카르티니 물자디는 포브스지가 선정한 2020년도 인도네시아 부자 50인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다. 현재 대형 로펌을 비롯해 가족과 함께 제약회사 등 템포그룹을 소유하고 있다. 

카르티니의 장남이자 리처드 아버지 수집토 후소도 물자디는 석유·가스 부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리처드는 펀드매니저로 일하다 아버지 회사 임원을 맡고 있으며 개인사업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인도네시아 #재벌 #여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