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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억 규모의 회삿돈을 횡령해 해고 조치된 아모레퍼시픽 직원 3명 중 1명이 전 대표이사의 아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무려 1983부터 2014년까지 재직했다.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건물로 시민들이 들어가고 있다.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건물로 시민들이 들어가고 있다. ⓒ뉴스1

35억원 규모의 회삿돈을 횡령했다가 덜미를 잡힌 아모레퍼시픽 직원 3명 중 1명이 전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의 아들로 알려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횡령 사건으로 해고 조치된 아모레퍼시픽 영업담당 직원 3명 중 A 전 대표 아들 B씨가 포함됐다. A 전 대표는 1983년 아모레퍼시픽(당시 태평양)에 입사해 마케팅부문 부사장과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14년 사임했다.

앞서 B씨 등 아모레퍼시픽 영업담당 직원 3명은 거래처에 상품을 공급하고 대금을 착복하거나 상품권을 현금화하고 허위 견적서 또는 세금 계산서를 발행하는 식으로 회삿돈을 빼돌렸다.

이렇게 빼돌린 금액은 총 35억원으로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 불법 도박 등에 쓰였다. 또 이들은 사내 일부 직원들과 함께 불법 도박을 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내부 정기 감사를 통해 비위 사실을 확인한 뒤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해당자 전원에 대해 해고 조치했다.

이어 지난 18일 중 권B씨 등 3명을 서울 용산경찰서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징계조치 결과 및 재발방지책을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에 보고하고 사내에도 투명하게 공지했다”며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영업 활동 전반의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다정 기자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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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횡령 #아모레퍼시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