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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이 30억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는 주식 ·불법 도박·가상자산 투자 등에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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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본사.
아모레퍼시픽 본사. ⓒ뉴스1

[기사 수정] 17일 오후 10시14분

 

화장품 업체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이 회삿돈 수십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횡령한 돈을 주식이나 불법 도박 등에 탕진했다.

17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내부 감사를 통해 영업담당 직원 3명이 35억 원 규모의 회삿돈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들은 거래처에 상품을 공급하고 대금을 착복하거나, 상품권을 현금화하고 허위 견적서 또는 세금 계산서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빼돌린 회삿돈은 주식과 가상자산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사내 일부 직원들과는 해당 돈으로 함께 불법 도박을 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당초 “(횡령액이) 자기 자본의 5% 이상에 해당하지 않는 규모라 의무 공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따로 공시하지 않았다”며 횡령액의 정확한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총 35억 원을 횡령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확한 징계 수위 역시 공개하지 않았으나,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해당자 전원을 해고 조치했다고 추후 전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18일 적발된 3명을 대상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외에도 클리오, 우리은행, 오스템임플란트 등 여러 기업에서도 횡령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화장품 업체 클리오의 경우 지난 3월 1년간 약 19억 원을 횡령한 영업직 직원이 적발돼 해고 조치됐다. 횡령액은 대부분 도박에 탕진 것으로 밝혀졌다.

오스템임플란트에서는 재무관리 직원이 회삿돈 2천215억 원을 빼돌려 주식 투자 등에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또 우리은행에서도 지난달 614억5214만 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차장은 세 차례에 걸쳐 회삿돈을 횡령했으며, 이는 과거 우리은행이 매각을 주관했던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자금의 일부로 알려졌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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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아모레퍼시픽 #직원 횡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