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생들이 코로나19에 먼저 걸리는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파티를 연 사실이 드러났다.
CNN 등은 2일(현지시각) 미국 앨라배마주의 일부 젊은이들이 모여 가장 먼저 코로나19에 걸리는 사람에게 이 자리에서 모금한 돈을 전부 주는 조건의 파티가 수차례 열렸다고 알렸다.
터스컬루사시의회 소니 맥킨스트리 의원은 매체에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파티가 개최됐다며 ”처음에는 소문인 줄 알았는데, 앨러배마주에서도 같은 정보를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맥킨스트리 의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해당 파티 티켓 판매로 돈을 번 사람을 진료한 의사도 있었다며 ”지난 몇 주 동안, 도시와 주변 지역에서 여러 개의 파티가 열렸으며 공무원들이 모르는 파티가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너무 심각하고 치명적인 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시는 이 파티를 해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시의회는 ‘코로나 파티’의 존재가 알려진 후 공공장소 마스크 의무 착용 조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코로나 파티’가 벌어진 것으로 밝혀진 앨러배마주에서는 현재 약 3만90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며, 사망자는 1000여명에 달한다.
앞서 5월 미국 워싱턴주에서는 고의적으로 코로나19에 걸려 면역력을 확보하자는 취지의 파티가 열려 집단감염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