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6월 01일 13시 02분 KST

미국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들도 '무릎 꿇기'에 동참했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모습" - 흑인 운동가

EVA MARIE UZCATEGUI via Getty Images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관련 시위에 참여한 플로리다 경찰

미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진압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벌어지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현지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 가운데 시위에 동참한 일부 경찰들도 포착됐다.

CNN 등은 31일(현지시각) 뉴욕시의 일부 경찰관들이 이날 ‘무릎 꿇기’ 시위에 참여했다고 알렸다.

‘무릎 꿇기’ 시위는 25일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무릎 꿇기’ 시위는 지난 2017년 흑인에 대한 경찰관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의미로 프로미식축구(NFL) 선수 콜린 캐퍼닉이 경기 시작 전 국가 연주 때 선보였고, 이후 저항 운동으로 번졌던 시위 형태이기도 하다.

경찰관들이 무릎 꿇기 시위를 벌이는 모습은 뉴욕 뿐만 아니라 플로리다, 산타 크루즈, 캘리포니아, 포틀랜드, 퍼거슨, 캔자스 시티 등의 도시에서 나타났다.

퀸즈에서 블랙 리소스 네트워크(BlaQue Resource Network)라는 단체를 운영하는 아브라함은 경찰의 ‘무릎 꿇기’ 동참이 자신의 시위 역사는 물론 다른 시위대에서도 본 적 없는 행동이라고 CNN에 밝혔다. 그는 ”좋은 징조이지만 실제로 원하는 것은 행동”이라며 ”우리가 밟히지 않고 총에 맞지 않을 때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작가 겸 사업가 제이슨 캔더는 캔자스 시티에서 “경찰의 만행을 중단하라”는 팻말을 든 두 경찰관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산타 크루즈 경찰은 트위터에 “경찰은 평화적 시위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경찰관이 시위대와 함께 ‘무릎 꿇기’에 나선 모습을 공개했다.

 

2014년 비무장 상태의 10대 흑인 소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던 미주리주 퍼거슨에서도 경찰관이 무릎을 꿇고 시위대와 마주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무릎 꿇기’ 등의 퍼포먼스를 하는 평화적 시위와 반대로 상점들에 불을 지르고 약탈하는 폭력적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하 당국은 이들을 ‘폭도’라 규정하며 연방 군대 투입을 시사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지만 이러한 대처에 대한 의견도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시위대를 과도하게 진압하는 경찰의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지난달 30일 뉴욕 브루클린에서는 경찰차 두 대가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경찰이 아닌 시위대에게 책임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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