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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돌아왔다" : 바이든이 트럼프와는 전혀 다른 외교안보팀을 소개했다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 시대를 뒤로하고, 미국은 "세계를 다시 이끌" 것이라고 바이든은 말했다.

  • 허완
  • 입력 2020.11.25 10:29
  • 수정 2020.11.30 10:1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외교안보팀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윌밍턴, 델라웨어주. 2020년 11월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외교안보팀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윌밍턴, 델라웨어주. 2020년 11월24일. ⓒASSOCIATED PRESS

″미국이 돌아왔다. (America is back.)”

이것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4일(현지시각) 새 정부 외교안보팀을 정식으로 소개하면서 한 말이다. 이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뒤로 하고 국제 무대에서 ”글로벌 리더십과 도덕적 리더십을 복구”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선언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이 ”후퇴하는 게 아니라 세계를 이끌 준비가 되어있다”고 했다. 바이든 정부의 미국은 ”적국들에 기꺼이 맞서고 동맹들을 버리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가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 팀은 우리가 미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어 이번 인선안에 포함된 다양한 ”최초”를 언급했다. 여성 최초의 국가정보국(DNI) 국장인 애브릴 헤인스, 라틴계 및 이민자 최초의 국토안보부 장관인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최초로 국가안보회의(NSC)에 참여하는 기후변화 특사인 존 케리 등이다. 

국무장관에는 20여년 가까이 핵심 외교안보 측근으로 활동해왔던 토니 블링컨이, 국가안보보좌관에는 바이든 부통령 재직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제이크 설리번, 유엔주재 미국대사에는 베테랑 외교관 린다 토머스-그린필드가 각각 지명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외교안보팀을 소개하고 있다. 윌밍턴, 델라웨어주. 2020년 11월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외교안보팀을 소개하고 있다. 윌밍턴, 델라웨어주. 2020년 11월24일. ⓒASSOCIATED PRESS

 

새 정부의 외교안보팀은 다자주의에 입각한 외교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우선주의로 요약되는 트럼프 정부 4년의 ‘일탈’을 뒤로하고, 미국을 다시 국제 사회 논의 테이블의 ”좌장”으로 복귀시키겠다는 의미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이 참모들이 ”내가 알고 싶어하는 게 아니라 내가 알아야 할 것들을 말해줄 것”이라고 했다. 자신에게 직언을 하거나 반기를 드는 참모들을 내버려두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을 염두에 둔 듯한 말이다. ”권력자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을 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인준될 경우 정보기관을 총괄하게 될 헤인스 DNI 국장 지명자가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그동안 각국 지도자들로부터 받은 당선 축하 전화를 언급하며 ”미국이 글로벌 리더라는 역사적인 역할을 다시 천명하기를 그들이 얼마나 고대하고 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 혼자서 전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야 합니다.” 국무장관 지명자 블링컨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곧 이렇게 덧붙였다. 

″미국은 이 시대가 직면한 도전에 맞서 다른 국가들을 뭉치게 하는 일에 있어서 여전히 지구상 그 어떤 나라보다 위대한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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