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는 알루미늄 호일로 쇠구슬을 만드는 게 유행이었다. 호일을 뜯은 후, 뭉치고 뭉친 후, 두드리고 두드린 다음에 갈고 문질러서 딱딱한 쇠구슬을 만드는 것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지만, SNS상에서는 이 작업에 빠진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알루미늄 호일로 쇠구슬만 만들 수 있는 건 아니었다.
호일로 요리를 할 때 쓰는 칼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kiwami japan’은 일본의 유명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그는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칼을 만드는 걸로 유명하다. 파스타 면을 갈아서 다시 반죽한 후, 갈고 문질러서 칼을 만드는가 하면 초콜릿을 녹여서 만들기도 한다. 그에게 알루미늄 호일은 기존의 실험보다 더 진짜 칼에 가까운 칼을 만들 수 있는 재료였을 것이다.
1. 먼저 종이심을 이용해 상당량의 호일을 말아놓는다. 쇠 구슬을 만들 때 호일을 뭉치는 것과 비슷한 단계다.
2. 마구 두드린다.
3. 속에 있던 종이심을 뽑는다.
4. 그리고 또다시 마구 두드린다.
5. 가스 불에 달군 후에 또 두드린다.
6. 망치로 쳤을 때, 쇠에서 나는 소리가 날 때까지 두드린다.
7. 진짜 칼을 대고 모양을 잡는다.
8. 톱을 이용해 모양대로 자른다.
9. 이때부터가 지난한 작업이다. 다양한 입자의 숫돌을 이용해 거친 입자부터 가는 입자 순서로 마구 마구 갈아준다.
10. 그 사이 손잡이를 만들어 붙인다.
11. 칼을 갈고 갈다 보면 진짜 칼과 다를 게 없는 모양이 된다.
12. 오이를 썰어보면 잘 썰릴 것이다.
이 과정은 아래 영상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kiwami japan’의 다른 영상도 함께 감상할 것을 추천한다. 정말 다양한 재료가 칼로 변신하는 놀라운 과정을 볼 수 있다. 아래는 파스타 면으로 칼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