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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2월 19일 12시 44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2월 19일 12시 50분 KST

'블랙팬서'에서 '자갈치 아지매'를 연기한 배우의 정체

영화팬이라면 모를 수 없는 장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영화 ‘블랙팬서’에서 한국 관객들이 가장 크게 웃는 부분은 분명 부산 촬영 장면일 것이다. 영화 속에서는 티찰라(채드윅 보스만)와 오코예(다나이 구리라), 나키아(루피타 니옹)가 율리시스 클로(앤디 서키스)를 잡기 위해 부산으로 온다. 그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부산 어딘가에서 비밀리에 운영되는 카지노. 그리고 이 카지노는 자갈치 시장의 어느 상점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 이 상점의 입구에서는 한 중년 여성이 생선을 토막내는 중이다. 

Marvel

이때 나키아와 이 여성이 나누는 대화는 루피타 니옹의 한국말 실력 덕분에 화제가 됐다. (”소피아 아줌마~ 얼굴보니 좋으네용~”) 

화제가 된 만큼, 이 중년 여성을 연기한 배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중이다. 혹시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한국 배우인가 싶었지만, 사실 그녀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다.

이름은 알렉시스 리(Alexis Rhee). IMDB에 따르면, ‘블랙팬서’ 속 그녀의 배역은 ‘중년 여성’으로 표기되어 있다.

 

IMDB

‘블랙팬서’에서 그녀를 처음 본 관객도 있겠지만, 그녀는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작품에 출연해왔다. 드라마 ‘길모어 걸스’와 ‘레이 노도반’, ‘닥터 켄’, 영화 ‘크래쉬’ 등등. ‘크래쉬’로는 미국배우조합(SAG)으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다.

 

imdb.com
Bob Yari Productions

하지만 무엇보다 알렉시스 리의 얼굴을 세계적으로, 그리고 지금까지 회자되도록 만든 작품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1982)다. ‘블레이드 러너’에서 알렉시스 리가 연기한 장면은 바로 아래와 같다.

Warner Bros

‘IMDB’의 ‘블레이드 러너’ 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크레딧으로 올라와 있다. 

IMDB

 

이 장면을 영상으로 보자. 

 

 

지난 2011년, CNN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알렉시스 리는 배우로서만 살았던 사람이 아니다. 5살 때부터 바이올리니스트로서 교육받았고, 자격증을 가진 ‘최면술사’이며 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였으며 태권도 유단자다. 그녀에게 연기에 대한 관심을 일으킨 건, 그녀의 오빠였다. “내가 바이올린 연주를 배우고 있을때도 오빠는 나에게 연기지도를 했었죠.” 그녀는 이 인터뷰에서 자신이 “연기와 바이올린, 시나리오 등 창조적인 모든 일에 열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