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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틴 보그 흑인 편집장이 10년 전 아시아계 조롱 트윗 재조명되며 광고 끊기자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애틀랜타 사건으로 미국 내 아시안 혐오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알렉시 맥캐먼드  
알렉시 맥캐먼드   ⓒMichael S. Schwartz via Getty Images

미국 틴 보그 편집장이던 알렉시 맥캐먼드가 10년 전 작성했던 아시아계 비하 트윗 탓에 결국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아 자리에서 쫓겨났다.

CNBC 등은 18일(현지시각) 이달 초 ‘틴 보그’ 편집장으로 스카우트된 알렉시 맥캐먼드 기자가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알렸다.

맥캐먼드는 2019년 전미흑인기자협회(NABJ) 신인 기자상을 받은 재원으로 지난해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취재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달 초 보그, GQ, 뉴요커 등을 출판하는 컨데이 내스트가 그를 세 번째 ‘틴 보그’ 흑인 편집장으로 낙점했으나 과거 트윗이 문제가 되며 끝내 사임하게 됐다.

그는 과거 아시아인의 눈이 작다며 외모를 비하하는가 하면, ‘늙은 아시안 같은‘, ‘멍청한 아시안들이 많다’는 등의 표현을 했다.

2019년 이 트윗들로 논란에 휩싸이자 맥캐먼드는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2년 후인 2021년 ‘틴 보그’ 편집장으로 발탁되자 내부에서 이를 문제삼았다. 논란은 재점화됐고, 틴 보그 주요 광고주들이 광고를 끊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로저 린치 컨데이 내스트 최고경영자(CEO)는 논란 직후 출판사 간부들에게 ”아시아인들을 향한 증오범죄의 증가로 우리 팀과 가족, 친구들이 모두 영향을 받고 있다. 이는 용인될 수 없다”는 메모를 보냈다.

맥캐먼드 역시 트위터에 과거 인종차별 트윗 내용을 또 한 번 사과하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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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종차별 #흑인 #아시안 #틴 보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