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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디자이너 알렉산더왕이 성별을 가리지 않고 성폭력을 자행해 왔다는 폭로가 나왔다

알렉산더왕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 ⓒEvan Agostini/Invision/AP

유명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왕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트랜스젠더 남성을 비롯해 성별을 가리지 않고 피해자들에게 성추행과 강간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먼저 모델 오웬 무니는 최근 틱톡에서 방송을 진행하던 중 붐비는 클럽에서 알렉산더왕에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처음에는 실명을 밝히지 않았던 그는 팬들의 응원에 알렉산더왕의 이름을 꺼내 놓았다. 무니는 ”내 옆에 있던 어떤 남자가 내 다리를 만지고 사타구니를 움켜쥐었다”면서 ”나는 충격에 완전히 얼어붙었고, 누가 내 몸을 만졌는지 확인했을 때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 왜냐하면 그는 알렉산더왕이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심지어는 알렉산더왕의 곁을 피한 다음에도 그의 친구에 의해 가해자 앞으로 떠밀려졌다고 한 워드는 ”(성추행 이후) 4년이 지난 지금에야 이 이야기를 공개하는 건 알렉산더왕이 더 나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패션 전문 인스타그램 계정 ‘Diet Prada’가 나섰고, 알렉산더왕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알리는 인스타그램 계정 ‘s○itmodelmgmt’가 등장했다.

이 같은 복수의 통로로 전해진 피해 사례도 다양했다. 각종 파티에서 성별을 가리지 않고 약물에 취하게 해 성추행을 시도했다거나, 게이가 아닌 자신의 친구와 억지로 성관계를 맺었다는 증언들이 나왔다.

특히 알렉산더왕의 뮤즈이기도 했던 여성 래퍼 아젤리아 뱅크스는 지난해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한 트랜스젠더가 피해 사실을 고백해 왔다고 밝히며 ”그는 처벌받아야 한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내가 아는 사건만 세 건이다. 하지만 그가 피해자들의 입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더왕은 아직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이며, 폭로 이후 인스타그램 댓글 작성 기능을 없앴다.

알렉산더왕은 대만계 미국인 패션 디자이너로, 2007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론칭해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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