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한 지 2달밖에 안 된 악뮤 수현의 친구 이야기는 자취를 하는 모든 1인 가구의 마음을 대변한다.
26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독립만세’에는 악뮤 수현의 집에 배우 김보라와 김새론이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셋은 필드도 다르고 나이도 제각각이지만 약 5년 전 친해져 단 한 번의 다툼없이 우정을 유지하고 있는 사이로 절친한 사이인 만큼 깨발랄한 매력을 방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보라는 마치 자신의 집처럼 편하게 수현의 침대에서 일어나는 모습으로 등장하는가 하면 설거지와 분리수거까지 도맡아서 수현과 같이 사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낼 정도였다. 셋 중 막내인 김새론 또한 수현 집 부엌을 누비며 백종원의 짜글이를 뚝딱 완성해냈다. 또한 수현이 두달 째 바닥에 방치한 전등도 바꿔 달아주는 등 살림꾼 면모를 드러내며 절친을 인증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수현은 ”제집이 아지트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이렇게 빨리 될 줄은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일정 시간이 되자 헛기침을 하며 시계를 보기 시작한 것. 수현은 VCR을 보며 ”이쯤 되면 보내고 싶어져요. 이때 이미 졸리기 시작했어요. 기가 빨려서”라고 말했다.
친구들을 보내고 싶었던 수현은 결심한 듯이 벌떡 일어나 ”와! 너무 재밌게 놀았다 그치?”라면서 집안의 모든 불을 켜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보라는 웃음을 터뜨리며 ”자고 가야지, 자고 가야지”라고 답했고 수현은 정색한 얼굴로 ”이 친구들 장난이 심하네”라며 빨리 갈 것을 종용했다.
떠밀리듯이 김보라와 김새론이 떠난 이후 수현은 ”고요해라”라며 ”너무 고요해. 아유 맨날 혼자 있다가 시끄러우니까 적응이 안 되네. 분명 즐거웠는데 왜 이렇게 힘들지”라고 말했다.
그는 ”심심하다 싶을 때 친구들이 한 번씩 쳐들어와서 왁자지껄해주고 나가면 또다시 혼자 있는 게 좋아지고. 또 혼자 있는 게 심심하다 싶으면 또 오고 딱 적당한 것 같아요”라며 ”여기서 더 많이 오진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혼자 사는 것은 외롭고 심심하지만, 24시간을 타인과 함께 붙어 있기는 어려운 마음을 드러낸 것. 이는 일전에 소녀시대 태연이 ”혼자 있는 걸 싫어하는데, 혼자 있고 싶어”라고 말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던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