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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내일이 기대되지 않더라” 악뮤 수현이 슬럼프 겪으면서 '은퇴'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오빠가 저한테 군대 한번 가 보라고 하더라”

JTBC '독립만세' 캡처
JTBC '독립만세' 캡처 ⓒJTBC

악뮤 수현이 최근 슬럼프를 겪으면서 은퇴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독립만세‘에서는 악뮤 수현, 방송인 송은이, 연반인 재재가 함께 ‘불면증 타파’ 모임을 가졌다. 세 사람은 야식을 먹으며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요새 고민 없냐”는 질문에 수현은 “그냥 요즘에 재밌는 게 없는 것 같다”며 “놀고 싶다기보다는 쉬고 싶다. 근데 계속 쉴 수가 없고 일을 해야 하니까”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수현은 빼곡히 차 있는 스케줄 표를 보면서 불면증이 더 심해졌다고. 

그는 “잘 잤던 때를 생각하면 내일 있을 일이 너무 기대됐던 것 같다. 그런데 그런 마음이 아예 없고 ‘다음 주 내가 쉴 수 있는 시간은 이날밖에 없네’ 싶더라”고 털어놨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김희철도 수현이 한 말에 격하게 공감했다.

이어 수현이 “오빠가 새로운 노래를 들려준다 해도 시큰둥하고 그렇더라”고 하자 송은이는 “찬혁이가 노래 만들어서 들려주면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수현은 “좋다. 근데 이 곡은 다른 가수랑 잘 어울리겠다고 말한다. 그럼 오빠는 ‘네가 부르기 싫다는 거구나’ 한다”고 전했다.

송은이와 재재는 좋아하는 음악이 너무 일찍 일이 되어버린 상황에 안타까워했다. 수현은 “최근 1년 동안 진짜 하고 싶어서 한 게 하나도 없다. 저도 슬럼프라고 생각하고 선배님들을 많이 찾아갔다”고 털어놨다. 그에게 큰 위안을 줬던 사람은 아이유와 유희열이었다. “아이유 언니가 제 시기에 딱 저랑 비슷하게 슬럼프가 왔었다고 하더라. ‘아 나도 극복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 보였다. 그냥 열심히 넘기고, 버티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JTBC '독립만세' 캡처
JTBC '독립만세' 캡처 ⓒJTBC

 

수현은 “1년 전까지만 해도 ‘은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스케줄 갈 때도 매번 ‘저 은퇴할 거다‘, ‘저 찾지 말라’고 매니저 오빠한테 그랬다”고 회상했다. 가수 데뷔 7년 만에 사춘기가 찾아왔던 것.

음악에도 흥미가 사라질 정도로 힘들었던 수현은 유희열이 해준 조언을 전했다. 그는 “유희열 선생님이 진짜 슬퍼하는 표정으로 진짜냐고 묻더라”라며 “내가 조금 더 먼저 뮤지션의 길을 닦아온 선배로서 너 같은 후배를 보는 게 큰 기쁨이다, 네가 음악을 그만두면 너무 슬플 것 같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뮤지션을 많이 아는 선배가 제가 은퇴를 했을 때 아까워하는 정도면 그래도 좀 가치가 있는 사람이구나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JTBC '독립만세' 캡처
JTBC '독립만세' 캡처 ⓒJTBC
JTBC '독립만세' 캡처
JTBC '독립만세' 캡처 ⓒJTBC

 

송은이는 “너 그게 무슨 소리냐. 내가 만약 인어공주에 나오는 문어 마녀가 돼서 목소리를 뺏을 수 있다면 전 세계 어떤 목소리보다 수현이 목소리를 빼앗을 거라 생각한다”며 펄쩍 뛰었다. 재재도 공감하며 “원 앤 온리다”라고 했다. 

“요즘은 어떠냐”라는 질문에 수현은 “제일 심각하게 생각했던 시기는 넘어온 것 같다”며 슬럼프를 잘 극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립 후 조금씩 자신의 삶을 꾸려가면서 많이 극복했다고. 

찬혁 역시 동생 수현의 고민을 잘 알고 있었다. 찬혁은 “은퇴라는 건 극단적이고, 저도 군대 가기 전 이런 마음이 들었었다”며 “근데 군대 다녀오고 고민이 완치됐다”고 전했다. 수현은 “오빠가 저한테 군대 한번 가 보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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