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가고 엄마는 어떘어?”
악동뮤지션의 어머니가 찬혁-수현 남매 독립 이후 ”이전까지는 해야 될 일이 되게 많았었구나” 깨달았다며 자신 또한 독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독립만세’에서는 3개월 간의 독립 소감을 밝히는 시간이 그려졌다. 이날 악동뮤지션 찬혁은 3개월만에 처음으로 수현의 집에 방문하는가 하면 두 사람이 함께 본가를 찾아 어머니와 독립 이후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악동뮤지션 찬혁은 ”아무래도 본가를 빠져나왔다고 해서 잠깐 살았던 집이 편안한 집이 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아직은 부모님이 지내는 집이 더 따뜻하고 그리운 집이다”라며 안정적인 것과 좋은 것은 다른 것이라 언급했다.
반면에 수현은 ”본가보다 지금 집이 내 집처럼 편하게 느껴진다”라면서 ”이번 연도 안에 재정 독립까지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3개월간의 독립 이후 ‘독립이 내게 필요했던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음을 이야기했다.
두 사람의 어머니의 경우 ”두 사람이 나가고 처음에는 조금 그랬는데 시간 지나니 괜찮더라?”라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 어머니는 이사 나가는 날까지도 ‘가지 말라’며 두 사람을 붙잡고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이어 그는 ”챙겨줄 사람이 없으니까 굉장히 편했다. 하나 깨달은 게 ‘내가 해야 될 일이 굉장히 많았었구나. 내가 일이 진짜 많았었구나’ 알게 됐다”면서 ”너희가 나가고 되게 한가해졌다. 그래서 엄마는 잘 쉬었다”라고 고백해 그동안 자식들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일이 많고 힘들었던 점을 알지도 못한 채 20년 넘게 살아왔음을, 그리고 그것을 마칠 때가 되었음을 깨달았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지켜보던 송은이가 ”독립 후에 이러한 이야기를 나누는 게 굉장히 좋은 것 같다. ‘나는 이랬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나가고 엄마, 아빠는 어떘어?’ 서로 물어봐 줄 수 있는 시간이 귀한 것 같다.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JTBC ‘독립만세’는 5월 17일 12부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