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안선영이 대리효도를 바라는 남편에게 아주 정확한 조언을 건넸다.
12일 SKY채널/채널A의 ‘애로부부’에는 싱글맘 밑에서 자라 늘 어머니가 안쓰럽다는 남편이 등장했고, 이 남편은 아내가 어머니에게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 게 불만이었다.
남편은 ”장인, 장모님은 두분 계시고 처남도 있지만 저희 어머니는 혼자 있지 않나. 그게 좀 많이 안타깝다”라며 ”아내가 먼저 어머니에게 연락도 드리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제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이상 ‘먼저 찾아뵙자’고 잘 하지 않더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내 역시 할 말이 있었다. 아내는 ”저는 이런 이야기를 처음 듣는다.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며 ”이미 어머니가 일주일에 4~5번 연락을 하시기 때문에 저도 답장을 하고 그래서 따로 제가 먼저 연락을 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물·단무지·효도는 셀프로
부부의 이야기를 잠자코 듣고 있던 안선영은 ”아니 본인이 전화를 해야지, 왜 본인의 효도를 결혼과 동시에 와이프한테 시키려고 그러느냐”며 ‘팩폭’을 시작했다.
안선영은 ”나는 이 녹화에서 이 이야기는 그만하고 싶다. 나 역시 홀어머니 밑에서 평생 자랐지만, 나는 우리 신랑한테 효도를 대신 시키지 않는다”라며 ”나는 내가 한다”고 강조했다. ”왜냐하면 우리 엄마는 내가 보고 싶은 거지, 내 남편이 보고 싶은 게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
안선영은 ”내가 홀어머니를 둔 자식의 대표주자인데, 홀어머니를 두신 분들에게 제가 정확하게 짚어드린다”라며 ”물과 단무지와 효도는 대한민국의 3대 셀프”라고 짚었다.
안선영은 ”내 부모님에게 배우자가 잘해주면 고마운 거지만 그걸 당연한 듯 강요해서는 안 된다. 효도를 배우자에게 기대하는 순간 가정의 불화가 시작된다”고 말해, 스튜디오의 MC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