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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양궁 3관왕’ 달성한 안산 선수의 어깨를 토닥이며 건넨 말이 뒤늦게 화제다

정 회장에게 금메달을 걸어주며 눈물을 터트렸다.

  • Mihee Kim
  • 입력 2021.08.04 19:16
  • 수정 2021.08.04 19:18
정의선 회장이 안산 선수에게 건넨 격려의 말.
정의선 회장이 안산 선수에게 건넨 격려의 말. ⓒKBS 뉴스 방송 화면 캡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양궁 3관왕’을 달성한 안산(20·광주여대) 선수에게 건넨 말이 뒤늦게 화제다.

안산은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엘레나 오시포바를 슛오프 끝에 6-5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성전과 단체전에 이은 세 번째 금메달이었다.

이날 정 회장은 시상대에 오른 안산에게 해바라기 꽃다발을 건넸다. 안산은 시상식 후 바로 정 회장을 만났고, 정 회장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준 뒤 눈물을 터트렸다. 정 회장 역시 안산의 어깨를 토닥이며 무슨 말을 건넸지만, 마스크를 낀 탓에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3일 보도된 KBS 뉴스를 통해 당시 정 회장이 안산에게 했던 발언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정 회장은 눈물을 흘리는 안산을 향해 “다리 뻗고 자, 오늘은. 다리 뻗고 자. 너무 고생 많았어”라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앞서 정 회장은 안산이 개인전을 앞두고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였을 당시에도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에게 연락해, 안산에게 연락을 해도 부담이 되지 않겠냐고 조언을 구한 바 있다. 이후 안산과 연락이 닿은 정 회장은 “믿고 있으니 경기를 잘 치러 달라”고 따뜻하게 격려했다.

이에 대해 안산은 “회장님께서 아침에 전화를 주셨다. ‘믿고 있다. 잘해라’ 등 격려의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내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장에 올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2005년부터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 뒤를 이어 대한양궁협회장 회장을 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양궁협회에 매년 30~40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 회장은 이번 도쿄올림픽 현장을 찾아 한국 양궁 대표팀을 응원하며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맡았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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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안산 #양궁 #정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