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20대 대선' 중도사퇴한 안철수가 SBS 개표방송 등장했고, 연출팀의 분통터짐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개표방송 제작에는 200여 명이 참여한다"

대선 6일 전 사퇴한 안철수 대표가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했다.
대선 6일 전 사퇴한 안철수 대표가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했다. ⓒSBS '제20대 대선 개표방송'

 

대선을 6일 앞두고 갑작스럽게 후보 단일화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SBS 20대 대선 개표방송에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했다. 

이번 SBS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광야에서 분노의 질주를 하다 그룹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였다. 

SBS 개표방송 제작자의 분노가 느껴지는 안철수 대표의 비극적 결말(?)
SBS 개표방송 제작자의 분노가 느껴지는 안철수 대표의 비극적 결말(?) ⓒSBS '제20대 대선 개표방송'

SBS 개표방송에 오토바이 타고 등장했다가 폭발사고 당한 안철수 

 

이어 안철수 대표가 이들을 쫓으며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했는데, ‘후보 사퇴’라고 적힌 신문지가 오토바이 앞에 달라붙어 그는 결국 멈춰 섰다. 이는 그가 제20대 대선에서 완주하지 못하고 ‘철수’한 것을 의미할 터. 이어 안철수 대표가 타고 달리던 오토바이가 폭발하며 비극적인 결말(?)로 그의 등장신이 마무리됐다. 

SBS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이들은 이 장면을 두고 개표방송 제작자들의 분노가 느껴진다며 크게 공감했다. 평소 위트 넘치는 패러디와 화려한 그래픽을 선보이며 많은 기대를 사는 SBS 개표방송 제작 과정을 들어보면 이 분노는 상당히 타당하게 느껴질 것. 

이효원 CG 디자이너 인터뷰.
이효원 CG 디자이너 인터뷰. ⓒ스브스뉴스

″중도사퇴로 못 쓰고 버려진 그래픽 많아” - 방송사 CG 디자이너  

 

과거 한겨레에서 보도한 ’2017 국민의선택′ SBS 개표방송 제작진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SBS 개표방송 제작에는 200여 명이 참여한다고. 그들은 인터뷰에서 “단 하루 방송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힘을 모은다. 이번 개표방송(제19대 대선)은 특히 준비 기간이 8~9개월 가량 되는 다른 선거의 반 토막에 불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들은 예상치 못한 큰 변수로, 방송을 타지 못한 ‘비운의 이미지’도 있다고 말했다. 디자이너가 밤낮없이 사흘을 꼬박 들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3D 모델링 작업을 완성했는데 30분 뒤, 반기문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그들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사무실 전체가 얼어붙었고, 담당 디자이너는 말없이 사무실을 벗어났다고” 말하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번 제20대 대선의 경우, 대선을 6일 앞두고 단일화 선언한 안철수 대표의 선언에 개표방송을 준비하던 모든 방송사의 제작자들이 얼어붙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다. 

황남경 기자: huffkorea@gmail.com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뉴스 #정치 #안철수 #SBS 개표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