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주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디스’하고,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TV 광고를 비판했다.
안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대통령과 박 시장에 대해 ”대선 후보와 서울시장을 양보했을 때, 받기 전에는 간이라도 빼줄 듯 했지만 막상 양보를 받자 끊임없이 지원만을 요구했고 고마움을 표하지 않았다”고 썼다.
안 대표는 ”기득권정치의 벽은 정치신인이던 제가 한 번에 넘기에는 너무 높았다. 새 정치는 그래서 기성정치와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많은 분들이 저를 비난하며 떠나갔다”며 ”저로서는 억울한 점도 있고 섭섭한 점도 있었지만, 이번에 달리면서 다시 한 번 되돌아보니 모든 원인과 책임 또한 제게 있음을 거듭 깨닫는다”고 전했다.
짧게 ‘디스’를 마친 안 대표는 이튿날에는 시민당의 TV광고를 비판했다.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회의원 선거 광고가 아니라 대통령 경호처 구인광고 같다”라며 ”국회의 기본 역할은 정부 견제로, 제왕적 대통령제에서는 국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지만 이들은 견제와 균형, 삼권분립의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지난 4일부터 지상파 송출에 들어간 시민당의 TV광고는 ”김대중과 더불어, 노무현과 더불어, 문재인과 더불어”라며 ”대통령과 더불어, 비례 5번 더불어시민당”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진행된다.
안 대표는 ‘공수처법’이 통과된 것을 언급하며 ”지금 민주주의는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공수처는 정권의 사병임”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왕조가 아니다. 이 사람들은 대통령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대체 어디까지 가려 하는 것이냐”고 썼다.
안 대표는 끝으로 ”문재인 정권의 성공을 막기 위해 ‘해서는 안 되는 일들’ 국민의당이 일당배으로 막겠다”며 ”국민을 위해 ‘해야만 할 일들’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 1일 전남 여수에서부터 400km 국토 종주를 하고 있다. 13일 안 대표는 오산시 외삼미소공원에서 시작해 안양시 호암근린공원까지 31.8km를 달린다고 한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