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국가대표 안창림이 올림픽 동메달을 딴 후 아버지가 보인 반응을 전했다.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끝까지 간다!’ 특집으로 양궁 국가대표 오진혁 김우진, 유도 국가대표 안창림, 펜싱 국가대표 김정환 구본길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안창림은 “동메달 딴 후에 가족들 반응은 어땠냐”는 질문에 “시상식 전에 시간이 생겨서 부모님이랑 동생한테 영상 통화를 했는데 어머니는 울고 계셨다”며 “아버지는 시합에 졌다고 너무 화나셔서 전화를 안 받으셨다”고 털어놨다. 안창림 아버지는 안창림이 준결승전에서 졌다는 사실에 분노했다고.
아버지 반응을 전한 안창림은 “모르는 사람도 나한테 수고했다고 해주는데, 아빠만”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김구라가 “아버지 채찍질 덕분에 이만큼 온 거 아니냐”며 위로했으나 안창림은 “올림픽은 좀”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아버지한테 서운하냐”는 질문에 안창림은 “서운하진 않은데 또 이러는구나”라며 익숙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결국 아버지가 3일 뒤에 축하해줬다며 “엄마가 시킨 것 같다”고 확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에서 지면 자주 삐치시냐”고 묻자 안창림은 아버지가 가라테 선수 출신으로 “승부욕이 너무 강하다”고 밝혔다. 과거 시합에 지고 집에 온 안창림의 도복과 가방을 다 찢기도 했다고. 안창림은 “아버지가 (찢은 도복을) ‘방 안에 걸어놓고, 보고 운동해!’라고 꾸짖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의 가라테 성적에 “잘 못 했다”고 거침없이 털어놔 폭소를 안겼다.
한편 재일교포 3세인 안창림은 유도 국가대표로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유도 73㎏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