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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27일 19시 28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7월 28일 00시 30분 KST

“우리가 원했던 메달 색 아니지만” MBC 캐스터가 ‘동메달’ 획득한 안창림 선수에게 한 발언이 구설에 올랐다

개회식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을 쓴 MBC.

뉴스1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안창림 선수.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을 사용하고, 축구 중계 중 상대팀을 희화화한 자막으로 논란을 빚은 MBC가 이번에는 캐스터의 실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안창림은 26일 도쿄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경기 종료를 7초 남겨두고 업어치기에 극적으로 성공해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안창림이 동메달 획득하는 순간 경기를 생중계 하던 MBC 캐스터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MBC 캐스터는 “우리가 원했던 색의 메달은 아닙니다만, 우리 선수들이 지난 5년 동안 흘려왔던 땀과 눈물에 대한 대가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MBC 유도 해설위원 조준호는 “동메달로도 소중한 결실”이라며 “흐름이 계속 메달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남아있는 선수들이 잘해 줄 것이라 믿고 있다”라고 수습했다.

캐스터의 발언은 노력에 비해 결과가 아쉽다는 뜻을 내포했을 수도 있으나, 메달 색을 언급한 것은 동메달의 가치를 폄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땀 흘려 운동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알기나 하냐” “이쯤 되면 일부러 그러는 건가” “선수 본인이 더 간절했을 텐데 저런 멘트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MBC 도쿄올림픽 개막식 화면 캡처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며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을 사용한 MBC.

MBC는 앞서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면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을 사용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할 때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자료 사진을 사용했고, 아이티 선수단을 소개할 때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부적절한 자막을 사용해 비판을 받았다.

또한 25일에 열린 ‘한국 대 루마니아’ 축구를 중계하면서는 전반전에 자책골을 기록한 루마니아 수비수이자 주장인 마리우스 마린을 향해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희화화한 자막을 표기했다.

이에 MBC 박성제 사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MBC는 전세계적인 코로나 재난 상황에서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라고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