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유도 동메달리스트’ 안창림이 일본의 귀화 제안을 거절한 이유와 동기 부여가 됐던 사건에 대해 털어놨다

"제일 중요한 부분은 아무래도 바꿀 수가 없다."

  • Mihee Kim
  • 입력 2021.08.18 22:53
  • 수정 2021.08.18 23:03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리스트 안창림.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리스트 안창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국가대표 유도 선수 안창림이 일본의 귀화 제안을 거절한 이유와 동기 부여가 됐던 사건에 대해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국가대표’ 특집이 진행된 가운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리스트 안창림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안창림은 “재일교포라서 힘든 일이 많이 있었다고 들었다”라는 유재석의 질문에 “제일 큰 건 아무래도 시합을 거의 많이 못 뛴 거였다. 그래서 목표 의식을 갖기가 힘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 국적이다 보니까 일본 선발전을 못 뛰었다. 1년에 한두 개밖에 시합을 못 뛰었는데, 내가 뛸 수 있는 시합 중에 제일 큰 두 곳에서 1등을 했다”라며 “다음 목표로 넘어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안창림은 감독님께 한국으로 넘어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뛰어난 실력을 높게 본 감독님은 오히려 일본 귀화를 제안했다고. 안창림은 “그건 진짜 아닌 것 같았다”라며 감독님의 제안을 거절했음을 밝혔다.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리스트 안창림.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리스트 안창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그런 안창림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됐던 사건이 었었다. 재일교포를 혐오하는 집단이 교토제1초급학교에 몰려와 대낮에 1시간 동안 욕설을 퍼부으며 난동을 부린 교토 습격사건이었다. 

안창림은 “동생이 그때 학교에 있었다”라며 “학교에 있었던 학생들이 ‘너무 무섭다’며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그것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기고 일본 사람들을 볼 때마다 벌벌 떨린다는 애들도 있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사실 그때 일본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많이 생겼다. 운동할 때 그 경계심이 ‘일본 사람들한테 절대 지면 안 된다’는 동기부여로 바뀌었다”라며 “외할아버지가 조선대학교 첫 교장선생님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외할아버지로부터 배움이 컸던 것 같다. 제일 중요한 부분은 아무래도 바꿀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재일교포라는 것이 더 강하게 느껴진 게 한국에 왔을 때”였다면서 “심한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더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 편견을 갖지 않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도쿄올림픽 #유 퀴즈 온 더 블럭 #안창림 #재일교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