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선수 출신 배우 안보현이 싸움에 관한 철학(?)을 밝혔다. 절대로 싸우진 않지만, 주먹 대신 손바닥을 이용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9일 방송된 tvN ‘백패커’에서는 바다로 떠난 출장 요리사 백종원, 안보현, 딘딘이 선상 파티 요리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과일 퐁뒤용 과일 꼬치를 만들던 딘딘은 안보현에게 “태어나서 싸울 때 ‘내가 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냐”라는 질문을 건넸다. 이에 안보현은 “싸워 본 적이 거의 없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딘딘이 “형은 다 시합이구나”라면서도 “누가 형한테 시비를 걸면 좀 귀엽지 않냐. 애를 때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지 않냐”라고 다시 물었고, 안보현은 “주먹으로 때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은 든다”라고 말했다.
안보현은 “주먹으로는 절대 안 때리고, 손바닥으로 때린다”면서도 “그런데 안 싸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딘딘이 “무서울 게 없겠다. 어딜 가도 어깨를 피고 다니겠다”라며 부러워하자, 안보현은 “아니다. 수그리고 다닌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실제로 키가 큰 안보현이 문에 부딪히거나, 천장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 새우처럼 수그리고 다니는 장면이 연달아 나오면서 웃음을 안겼다.
한편 안보현은 학창시절 복싱선수 생활을 한 배우로 알려져 있다. 아마추어 복싱대회에서 메달까지 획득했던 그는 지난 2월 tvN ‘놀라운 토요일’에 출연해 선수 시절에 대해 “연습하느라 많이 맞아서 귀가 잘 안 들리는 것 같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