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후원사 유니폼 대신 국내 스포츠 업체가 제작한 유니폼을 입는다.
세계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여자농구 대표팀이 후원사인 나이키의 유니폼 대신 로고 없는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등을 위반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대한농구협회 측 역시 ”대북제재 때문에 단일팀 유니폼 지원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단일팀 선수단은 자체 제작한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고 뉴시스에 밝힌 바 있다.
다만 농구화만큼은 원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신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한 농구계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구매한 농구화는 대북제재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브랜드 데상트의 후원을 받는 카누 대표팀 역시 국내 업체가 제작한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국내 제작업체와 후원 계약을 맺은 조정 대표팀은 변동 없이 기존 후원사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
한편, 남북 단일팀은 지난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한겨레에 따르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당시 출전팀 중 유일하게 핀란드 브랜드 테클라가 제작한 유니폼을 입었다. 나머지 남녀 아이스하키팀 유니폼은 나이키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