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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조 바이든 생명 구했는데..." 美 도운 아프간 통역관이 끝내 탈출에 실패했고 도움을 요청하자 백악관은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공식)

이 통역관은 2008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헬기를 타다 눈보라를 만난 조 바이든을 도왔다.

조 바이든
조 바이든 ⓒvia Associated Press

 

2008년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조 바이든 및 다른 美 상원의원 2명은 아프가니스탄 상공을 헬리콥터를 타고 지나가다가 눈보라를 만났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의 한 산 위에서 긴급 비상 착륙을 해야 했다.

이때 조 바이든 및 다른 미국 정치인을 도왔던 아프간 통역관이 아프가니스탄 탈출에 실패하며 백악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모하메드(가명)라는 통역관은 조 바이든이 타고 있던 미군 블랙호크 헬기를 수색해 그들을 무사히 구하는 데 도움을 줬다. 그는 통역 및 주위 통제에도 도움을 줬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그 통역관은 ”현재 나와 부인 그리고 네 명의 아이들이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다. 탈레반으로부터 숨어 있다.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려고 긴 시간 노력했지만 행정상의 문제로 실패했다. 8월 31일 마지막 미군을 태운 항공기가 떠났지만 바이든 행정부에게 마지막으로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US MARINES via Reuters

 

″바이든 대통령님 안녕하세요. 우리를 잊지 말아 주세요.”

이에 백악관도 공식적으로 응답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Chip Somodevilla via Getty Images

 

CNN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모하메드에게 ”우리는 당신을 구출할 것이다. 당신이 한 일을 존중하며, 우리는 당신을 구하기 위해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년간 미국과 긴밀하게 일한 그의 노고에 감사하며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 행정부는 ”미국 시민뿐만 아니라 미국을 도와준 아프가니스탄의 파트너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상황에서 어떻게 모하메드나 다른 이들을 구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8월 31일(현지시각) 이전까지 약 12만 3천 명의 대피를 도왔다. 그중 5천5백 명은 미국인이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8월 31일 ”우리는 미국을 지지하는 수천 명의 아프간 통역관들 및 도움을 준 사람들의 대피를 도왔다”고 말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via Associated Press

 

또 바이든은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미국 시민들이 원할 시, 대피를 돕겠다. 그리고 우리는 그 어느 나라보다 더 많은 아프간 시민의 대피를 도왔다. 우리는 계속 위험에 처한 더 많은 사람들이 나라를 떠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거다. 끝내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덧붙였다.

모하메드는 수차례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 했지만 미국 특별 이민 비자 발급에 문제가 생겼다고 알려졌다. 이 비자는 미국 정부에 고용되거나 미국 정부를 대표해 일했던 아프간인들에게 미국으로 가는 길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자격이 있는 아프간 시민 중에도 행정적 문제 등으로 발급에 문제가 생기는 사람이 많았다.  

아프간 시민
아프간 시민 ⓒMarcus Yam via Getty Images

 

″현재 집을 나갈 수도 없다. 너무 힘든 상황이다.” 모하메드가 월스트리스트저널에 남긴 말이다. 

탈레반은 ”다른 나라와 일했던 아프간인들에게 보복을 하지는 않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미군을 도운 통역관이 탈레반에 의해 숨진 바 있다. 

CNN에 의하면 모하메드는 ”여전히 조 바이든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뭐든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미국의 대통령이 아닌가.”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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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글로벌 #조 바이든 #아프가니스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