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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양됐던 딸 '문전박대했던' 아버지는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법원 판결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면담이었지만,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다고 한다.

카라 보스(한국명 강미숙)
카라 보스(한국명 강미숙) ⓒ뉴스1

최근 친자 확인 소송에서 승소한 해외 입양 여성이 마침내 친부를 만났다.  

16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카라 보스(한국 이름 강미숙)씨는 전날 변호사 사무실에서 친부 A씨와 면담을 했다.

법원이 A씨를 강미숙씨의 아버지로 인정한 후 처음 성사된 면담이었지만, A씨는 가족들이 붙여준 경호원 2명을 대동하고 나타나서는 끝내 입을 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강씨는 ”내 말을 아예 듣지 않으려는 것 같기도 했고, 혹은 인지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했다”라며 ”아무튼 매우 적대적인 태도로 10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또한 A씨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온 탓에 강씨는 A씨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강씨는 ”아버지와 단둘이 이야기할 수 있는 다음 만남을 갖고 싶다”며 ”나의 아버지인데, 그조차도 허락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앞서 강씨는 자신의 유전자 자료를 온라인 족보 플랫폼에 올렸다가 우연히 친부 A씨의 단서를 찾아냈다. 하지만 친부 측이 그를 달가워하지 않아 하며 만남을 꺼리자, 해외 입양인 중 처음으로 친생자임을 인정받는 소송을 낸 바 있다. 승소 후 그는 ”엄마를 찾기 위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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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입양 #뉴스 #해외입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