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양엄마 장모씨가 관련 혐의들에 대해 ‘그런 적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는 6일 장씨 측이 ‘정인이 사건’ 관련 혐의를 거의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달 8일 구속기소된 후 아동 유기 및 방임 혐의 이외 다른 죄들은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 중이다. 그는 붙잡힌 후에도 정인이가 숨진 원인이 ‘아이를 흔들다 실수로 떨어뜨려서’라고 해 왔다.
특히 검찰의 조사를 받으면서는 “말을 듣지 않을 때 조그마한 물건들로 살짝 체벌한 적은 있지만 뼈가 부러질 만큼 때린 적은 없다”, “택시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다 그 과정에서 평소 안 좋았던 부분이 손상됐을 수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제기된 의혹은 장씨가 소파에서 뛰어내려 아이를 밟았거나 덤벨 등의 무거운 물체를 높은 곳에서 던졌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장씨는 이 역시도 ‘절대 아니’라고 하고 있다.
장씨는 조사를 받으며 정인이의 죽음이 언급될 때마다 “내가 어떻게 정인이를 때려 죽이냐”, “정인이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오열했다고 국민일보는 전했다.
재판 시작 전 장씨의 입장은 바뀔 수 있지만, 이대로 법정에 간다면 사망 경위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된다.
장씨 남편이자 정인이 양부 안모씨는 검찰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하고 있지만 아이가 맞고 있는 것을 묵인하거나 그냥 둔 것은 아니라고 주장 중이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