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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캠프에서 아동 결혼과 맞서 싸우는 십대가 있다

전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소녀들이 아동 결혼의 영향을 받지만, 이 문제는 어린이 난민들 사이에서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 그래서 이 관행에 맞서 싸우기 위해 나선 십대가 있다. 그것도 난민 캠프에서 말이다.

시리아 난민인 15세의 오마이마 호샨은 요르단 자타리 난민 캠프에서 아동 결혼을 막기 위한 워크숍을 운영한다고 U.N. 난민기구가 밝혔다.

“나는 어린 소녀들이 결혼하는 걸 보면 겁이 난다. 내 고향의 소녀들의 미래는 없어졌거나 파괴되었다. 나는 이런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호샨이 U.N. 난민 기구 영상에서 한 말이다.

호샨은 소녀들을 이끌고 그림, 연기, 강의를 하고, 미성년 결혼에 대한 정보를 퍼뜨리고 소녀들에게 계속 학교를 다니고 부모님과 이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라고 권한다고 Mashable이 전했다.

난민 소녀들은 조혼의 위험이 더 높다고 U.N. 난민 기구가 밝혔다. 시리아 전쟁 전에는 결혼 중 약 13%에서 둘 중 한 명이 18세 미만이었다. 지금 요르단에 있는 시리아 난민들의 결혼 중에는 32%, 즉 결혼 세 건 중 한 건이 조혼이다. 더욱 나쁜 것은, 그 중 절반 정도는 남편의 나이가 10살 이상 더 많다는 것이다.

성년이 되기 전에 결혼하는 것은 소녀들의 건강과 인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동 신부는 학교를 계속 다닐 확률이 낮으며, 가정 내 폭력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

호샨의 가장 친한 친구가 14번째 생일 직전에 결혼한 이후 호샨은 이 일을 시작했다. 그 친구는 학교를 떠났고, 그뒤로 다시 만나지 못했다.

“그 아이는 결혼을 원하지 않았지만, 부모님은 그게 걔한테 제일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반에서 가장 뛰어난 학생 중 하나였다.” 호샨이 U.N. 난민 기구에 말했다.

호샨의 워크샵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 친구 중 하나가 결혼하고 학교를 그만두려 할 때, 호샨은 친구를 설득해 부모님에게 취소해 달라고 부탁하게 했다고 Mashable은 밝혔다. 지금 그 친구는 다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조혼이 일어나는 다른 많은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요르단에서는 18세 미만의 결혼이 불법은 아니라고 U.N. 난민 기구는 말한다. 그러나 종교 재판관들이 15세 어린이와의 결혼도 인가할 수 있으며, 지역 셰이크들이 14세 혹은 미만의 소녀들을 불법적으로 결혼시킨 사례들마저 있었다.

호샨은 언젠가 결혼할 생각이지만, 자기가 알아서 할 거라고 한다.

“내가 교육을 다 마치고 대학을 졸업한 뒤가 될 것이다. 내가 결혼할 때면 자타리가 아닌 다른 곳에 살고 있길 바란다.” 호샨이 U.N. 난민 기구에 한 말이다.

H/T Mic.

*허핑턴포스트US의 This Teen Is Fighting Against Child Marriage — From Her Refugee Camp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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