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피겨스케이터 아담 리폰은 평창서 받은 콘돔이 못마땅하다

”콘돔 드라마” 관련해 ”슬픈 소식”이 있다는 농담을 공유했다.

  • 김태성
  • 입력 2018.02.12 16:29
  • 수정 2024.03.27 16:35

평창 동계올림픽은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콘돔이 배포될 행사로 예상된다. 그런데 적어도 한 올림픽 선수는 올림픽촌 여기저기서 구할 수 있는 ‘평범한(generic)’ 콘돔이 못마땅하다.

미국 피겨스케이터 아담 리폰은 자기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143,000명에게 ”콘돔 드라마” 관련해 ”슬픈 소식”이 있다는 농담조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일부러 정색 표정을 지으며 콘돔에 대해 ”솔직히 나도 내가 뭘 기대했는지는 모르겠다. 올림픽 마크가 그려졌거나 적어도 다양한 색깔 정도는 될 거라고 믿었는데, 소문일 뿐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렇다고 화가 난 건 아니지만... 실망한 건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리폰은 그러면서도 콘돔이 그리 중대한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괜찮다. 삶이 꼭 자기가 원하는 대로만 되는 건 아니니까. 그렇기 때문에 평범한 콘돔도 받아들여야 한다. 평범한 데다 운동장 바깥에 있는 보건소에서만 구할 수 있는 물건이지만, 그래도 괜찮다.” 

평창올림픽 동안 11만 개의 콘돔이 배포될 거라는 뉴스는 2월 초에 처음 보도됐다.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이며, 선수 2,925명을 놓고 보았을 때 한 선수당 37개의 콘돔이라는 뜻이다. 

한국 바이오메디칼리뷰에 의하면 11만 개 중에 10만 개는 한국 콘돔 제조사 컨비니언스가 기부한 것이다. 약 1억원어치로 추정된다. 나머지 1만 개는 에이즈 예방본부가 제공한 것이다.

타임스에 의하면 무료 콘돔 프로그램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때 HIV 감염 방지를 위해 처음 시작된 전통이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동안은 10만 개, 2년 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동안은 45만 개의 콘돔이 배포됐다.

미국 올림픽 선수단에는 커밍아웃한 게이 선수가 두 명있다. 리폰은 그 중의 하나다. 리폰은 최근 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의 반 LGBTQ 성향을 문제삼아 그와의 만남을 거부한 바도 있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게이 #콘돔 #아담리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