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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잣대" : SBS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동성 키스신 삭제 논란에 퀸 보컬 아담 램버트도 비판에 나섰다

남녀 키스신은 가족끼리 보기 편하고, 동성 키스신은 가족끼리 보기 불편한 것인가?

  • 이인혜
  • 입력 2021.02.17 21:02
  • 수정 2021.02.18 15:19
SBS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동성 키스신 삭제 논란을 다룬 외신 SNS 게시물에 퀸 보컬 아담램버트도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SBS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동성 키스신 삭제 논란을 다룬 외신 SNS 게시물에 퀸 보컬 아담램버트도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아웃매거진 인스타그램

 

SBS가 퀸의 프레디 머큐리 일대기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동성 간 키스 장면을 편집해 비판을 받은 가운데, 가수 아담 램버트도 비판에 나섰다. 아담 램버트는 퀸의 객원 보컬이자, 해당 영화에 카메오로도 출연한 바 있다.

지난 13일 SBS가 영화에서 프레디 머큐리의 성적 지향을 묘사한 대목을 삭제·모자이크한 게 사건의 시작이었다. 당시 SBS는 “‘동성애 반대’ 의도는 없었다”면서도 “가족들이 보기에 불편할 수 있다”고 해명해 오히려 더 큰 비판을 받았다. 성소수자로서의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다뤘던 영화의 핵심 주제를 훼손한 것은 물론 성소수자 차별을 조장하는 조치였다는 비판이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컷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컷 ⓒ20세기폭스

 

해당 논란은 외신에서도 주요 깊게 다뤘고, 결국 퀸도 이를 알게 됐다. 퀸 보컬 아담 램버트가 해당 이슈를 다룬 매체 SNS 게시물에 “그래도 그들은 서슴없이 퀸의 노래를 틀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각) 비판 댓글을 단 것이다. 그러면서 아담 램버트는 “(영화에서의) 키스신은 조금도 노골적이지 않다”며 “이중잣대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담 램버트가 지적한 SBS의 ‘이중잣대’는 부끄럽지만 ‘사실’이다. SBS는 실제, 지난해 자사 시청률을 견인한 드라마 ‘펜트하우스’에는 한없이 관대했다. ‘펜트하우스’는 앞서 “가족끼리 보기 불편하다”며 키스신을 편집 당한 ‘보헤미안 랩소디’와 동일한 15세 이상 관람가(일부 회차는 19세 관람가)였음에도, 시도 때도 없이 남녀 배우의 키스신이 나왔다. 이로 인해 일부 시청자의 질타를 받을 정도로 애정신에 너그러웠던 SBS가 왜 ‘보헤미안 랩소디’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걸까? 남녀 키스신은 가족끼리 보기 편하고, 동성 키스신은 가족끼리 보기 불편한 것인가? SBS 유명 프로그램의 이름을 빌려 말하자면, 정말 ‘그것이 알고 싶다’. ????????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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