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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대신 땅을 받기도…." 감초 연기로 유명했던 원로 배우 남포동이 10년째 모텔에서 생활 중인 근황을 전했다

덤으로 산다고 생각한다는 남포동.

원로 배우 남포동 
원로 배우 남포동  ⓒ유튜브 근황올림픽

1965년 데뷔해 400편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감초 연기로 유명했던 원로 배우 남포동이 10년째 모텔에서 지내는 근황을 공개했다.

21일 유튜브 ‘근황올림픽’에 출연한 남포동은 ”난 원래 촬영을 다녔기 때문에 집보다 밖에서 자는 게 편하고 익숙하다”라며 현재 경남의 한 모텔에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남포동은 모텔 생활에 대해 ”전기세, 수도세 등등을 내느니 차라리 한달에 40만원을 내고 여기에 사는 게 낫다”라며 ”시스템이 다 돼있어서 혼자 생활하기에 참 좋고, 편리하다”라고 설명했다.

남포동 
남포동  ⓒ유튜브 근황올림픽

오랜 배우 생활로 큰 돈을 벌었던 남포동은 ‘수십억을 날렸다는 얘기가 있더라’는 말에 ”밤 업소까지 했으니 돈은 많았다”라며 ”마이크 한번 잡으면 출연료 대신 땅을 받기도 했었는데, 그 돈이 지금은 전부 다 어디 갔을까”라고 회한을 털어놓기도 했다.

남포동의 인생이 극적으로 변한 시기는 2000년도. 당시 남포동의 사업이 부도나면서 전 재산을 날리고 가정이 깨졌으며, 이후 남포동은 간암에 걸리는 힘든 상황을 맞이했다.

당시에 대해 남포동은 ”간암 선고를 딱 받았는데 ‘도저히 이건 안 되겠다’ 싶더라. 그래서 필리핀에는 작은 섬이 많으니까 거기 가서 일생을 그냥 끝내려고 했었다”라며 ”가진 게 아무것도 없었던 데다가 간이식을 받기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남포동 
남포동  ⓒ유튜브 근황올림픽

그러나 다행히 막냇동생으로부터 간을 이식받을 수 있었다는 남포동은 ”이제는 덤으로 산다는 마음이다. 간암 말기였는데 지금 살아있는 것만 해도 고맙다”라며 ”그런 걸 몇번 느끼고 나니까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는 것에 대해 큰 생각이 없어졌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남포동 
남포동  ⓒ뉴스1

남포동은 비록 모텔 생활을 하고 있으나 ”먹고 사는 데 지장은 없다. 국가에서 나이가 많다고 지원금도 준다”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씨름 영화 한편을 제대로 찍어보고 싶은 게 나의 꿈”이라고 소망을 전했다.   

남포동은 1965년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해 ‘뒤돌아 보지마라‘, ‘꼭지딴‘, ‘시라소니‘, ‘투캅스 2’ 등에서 감초 연기로 인기를 끌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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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남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