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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가 '인기영화상' 신설을 결국 연기한다

할리우드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진 끝에.

  • 김태우
  • 입력 2018.09.07 11:41
  • 수정 2018.09.07 11:45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가 결국 인기 영화상 신설을 연기하기로 했다. 

ⓒHandout via Getty Images

아카데미 CEO 돈 허드슨은 6일(현지시각) “9개월 만에 새로운 부문을 신설하는 건 이미 개봉한 영화들에 불공정하다”며 ”추가 논의의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아카데미는 지난 8월 ”인기 영화의 (흥행) 성과를 중심으로 한 새 수상부문”을 신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선정 기준 등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랙팬서’ 등 블록버스터 영화에 상을 안겨주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인기영화상 신설 계획이 발표된 직후 할리우드 안팎에서는 아카데미의 결정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아카데미가 시상식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새 부문을 신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아카데미의 수익금 대부분이 시상식 광고 판매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률은 지난 10년간 하락해왔다. 이는 수상부문이 적어서도, 수작이 나오지 않아서도 아니었다. 사람들의 시청 습관이 변화했기 때문이었다.

한편, 인기영화상 신설을 제외한 다른 변화들은 2020년 시상식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시상식 시점을 2월 초로 앞당기고 시상식 중계를 3시간으로 단축하는 것이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019년 2월 24일에 개최된다.

허프포스트US의 ‘Oscars Nixes Plan For Popular Film Category Pending ‘Further Discussio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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