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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스캔들'로 아베 정권 지지율이 폭락하다

5년 만에 최저치다.

ⓒKAZUHIRO NOGI via Getty Images

모리토모(森友) 학원 스캔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대한 퇴진 여론이 심상치 않다. 지난 주말 일본 전역에서 아베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고 내각 지지율은 33%로 급락했다.

아베 총리는 학원 스캔들과 관련한 ”문서 존재조차 모른다”고 공문서 위조 책임을 부인하고 있지만 자민당 내부에서도 서서히 아베 총리에 등을 돌리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18일 일본 오사카에서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행진이 열렸다. 한 회사원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획한 집회였는데 약 600명이 운집했다. 이들은 ‘거짓말쟁이 내각은 정치할 자격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베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는 도쿄, 가나자와 등 일본 전역에서 진행됐다. 일본의 ‘명동‘인 도쿄 신주쿠(新宿)구 JR신주쿠역 니시구치(西口) 앞에는 ‘아베 정치를 반대한다‘,’ 아베 퇴진’이라고 적힌 플래 카드를 든 시민들로 북적였다.

내각 지지율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NNN(Nippon News Network)이 지난 주말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30.3%였다. 지난달보다 13.7%포인트(p)나 떨어졌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로 과반을 기록했다.

아베 총리는 차기 총재감에서도 밀리기 시작했다.

차기 총재 적합도 조사에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보다 8.8%p 하락한 14.1%로 3위에 머물렀다. 1위는 24%를 얻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2위는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아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가 차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민당에서도 아베 총리에 등을 돌리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산케이 신문은 19일 ”아베 3선에 경고등이 켜졌다”며 ”이시하라파(12명)가 반(反) 아베 세력 결집을 위해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단 아베 총리는 책임회피와 버티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19일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 집중 심의에 출석한 아베 총리는 ”행정부 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도 ”(위조된) 문서의 존재조차 모른다. 지시할 수도 없다”며 공문서 위조 개입 의혹은 부인했다.

야당은 이날 심의에서 문서 조작 당시 재무성 이재국장이었던 사가와 노부히사(佐川宣壽) 국세청 장관의 증인 소환 문제를 다루고, 아베 총리에 관련 문제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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