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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가 국가 비상사태 선포하며 "신종 코로나 감염 못 잡아도 책임질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본인이 감염될 경우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SSOCIATED PRESS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긴급사태(국가 비상사태) 선언 당시 나온 발언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7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사히신문 등은 이날 총리의 발언들을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취재진으로부터 총리 자신이 감염됐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받고 ”제대로 의식이 있는 경우 관저 등에서 자가격리하면서 총리로서 집무를 하겠다”며 ”의식이 없으면, 아소 타로 부총리가 총리 대리를 맡아 한 순간도 지체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자신이 감염되지 않기 위한 대책으로 ”가능한 손을 씻으면서,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고 싶다”면서 ”생활 리듬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되도록 규칙적으로 생활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약 1시간이 흐르고 대변인이 회견을 끝내려고 했지만 기자들은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마지막으로 질문 기회를 얻은 외신 기자가 ”코로나19 감염 확대 방지에 실패했을 경우 총리는 책임을 질 생각이 있냐”고 묻자 아베 총리는 ”최악의 사태가 됐을 경우, ‘책임지면 된다’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 국가와 비교하면 (일본은) 훨씬 감염자의 증가 속도가 느리며, 동시에 우리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일찍부터 집단 감염 대책을하고 있다”고 뜬금없는 자화자찬을 하기도 했다.

코로나19 관련 국가 비상사태 선포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벗고 단상에 오른 이유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총리는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내 침방울이 기자들에게 닿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아베 총리의 기자회견 태도와 발언 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오자와 이치로 국민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 ”국민이 아무리 희생해도,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만은 절대로 (총리를) 그만 두고 싶지 않은 것이다. 너무 야비하다. 정치란 책임. 그것을 모르는 총리가 7년간이나 연임해 오늘의 이 일본이 있다. 우리는 다시 그 무서운 사실과 마주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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