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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부인이 신종 코로나 시국에 아이돌과 벚꽃놀이를 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남편인 아베 총리는 "연회를 한 건 아니다"라고 변명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 ⓒASSOCIATED PRESS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 아이돌 그룹 NEWS의 테고시 유야 등이 동석한 벚꽃놀이에 참가한 사실이 포착됐다. 현지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여사 자신도 연루된 모리토모 사학 스캔들까지 재점화된 상황에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뉴스 포스트 세븐은  26일 아키에 여사가 최근 도쿄 도내에서 테고시 등 13명의 연예 관계자들과 벚꽃놀이를 즐기고 있는 사진을 보도했다. 정확한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진에 찍힌 벚꽃이 만개한 것으로 봐선 23일 코이케 유리코 지사가 코로나19 확산 시국을 맞아 도민들에게 각종 행사와 외출 자제 등을 요청했던 시기와 멀지 않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아베 총리의 사학 스캔들 중 하나인 모리토모 학원 비리와 관련된 증거가 공개된지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이는 과거 아키에 여사 지인이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모리토모 학원이 국유지를 헐값에 사들였는데 그 배경에 총리 부부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다. 특히 이 스캔들을 은폐하려는 공문서 조작 과정에서 관련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 사건이 재점화된 건 숨진 공무원 A씨의 부인이 남편의 생전 수기를 공개하면서부터다. 주간문춘이 17일 보도한 해당 수기에는 A씨가 상사로부터 공문서 위조를 종용당한 기록들이 그대로 담겼다.

아키에 여사의 벚꽃놀이 발각으로 아베 총리는 더욱 곤란해졌다. 그는 27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를 인정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아키에 여사가) 공원에 머문 것이 아니라 도내의 개인 레스토랑에서 지인들과 회의를 가졌다”면서 ”(회의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할 때 레스토랑에 있던 벚꽃을 배경으로 찍었다”고 괴로운 해명을 했다.

그러면서 ”도쿄도가 자제를 요청한 꽃놀이 같은 연회를 한 사실이 없다”며 보도 내용 일부를 부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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