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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실종 공무원은 당직 근무 중 "문서작업 하러 간다" 말한 뒤 사라졌다

어업지도선 내부 CCTV 2대 모두 고장난 상태였다.

해경 상황보고서 
해경 상황보고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 제공

서해상에서 어업지도 업무 중 실종됐다가 북한군 총격을 받고 사망한 공무원 A(47)씨가 실종 직전 “문서작업을 한다”고 말한 뒤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이 입수한 당시 해경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A씨는 “금일(21일) 0시부터 당직 근무 중 동료에게 문서 작업을 한다고 말하고 조타실을 이탈”한 것으로 보고됐다. 정상적으로 당직 근무를 하던 중 갑자기 사라졌다는 의미로, 평소 어업지도원들은 당직근무 중 졸음을 쫓거나 담배를 피우기 위해 종종 자리를 비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보고서에는 “같은 날(21일) 11시 30분께 점심식사를 하지 않아 침실, 선박 전체, 인근 해상을 수색하였으나 발견하지 못해 12시 51분께 신고”했다고 기재돼 있다.

21일 오후 1시 28분부터 해경은 해군과 유관기관, 민간 어선을 동원해 주변을 수색했고 다음 날에도 수색 구역을 변경해 수색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어업지도선 내부 폐쇄회로(CC)TV 2대를 확인했으나, 지난 18일부터 고장이 나서 정확한 동선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국방부는 여러 정황과 첩보를 토대로 A씨가 월북을 시도하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발표했지만, ‘사전 징후’가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의문은 커지고 있다.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던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을 맞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24일 조사에 나선 인천해양경찰서가 공무원이 탑승했던 무궁화 10호 우현 사진을 공개했다.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던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을 맞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24일 조사에 나선 인천해양경찰서가 공무원이 탑승했던 무궁화 10호 우현 사진을 공개했다.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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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방부 #연평도 #월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