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승강기 자주 고장 나서 무섭다고 하셨던 아빠" 동국제강 엘리베이터 사고 유족 추정 네티즌이 도움을 호소했다

"그깟 엘리베이터가 뭐라고 사람이 죽어야 하나”

자료 사진 
자료 사진  ⓒlightkitegirl via Getty Images

 

동국제강 경북 포항공장에서 50대 남성이 화물 엘리베이터에 끼어 숨진 가운데 유족 추정 네티즌이 도움을 호소했다.

자신을 동국제강 사고 유족이라고 밝힌 네티즌 A씨는 ”저는 지금 지옥 속에 있다. 아빠가 억울하게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5일 온라인커뮤니티에 글을 남겼다. A씨는 ”저희 아빠는 트럭으로 식자재를 납품하신다”며 “15년 넘게 하시던 일이라 힘들다고 하시진 않았는데, 1년 전쯤부터 어떤 회사에 납품하러 가는 게 너무 힘들다고 하셨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A씨 아버지는 ”화물 승강기로 식자재를 2층까지 옮기는데, 그 승강기가 고장이 너무 자주 나서 무섭다”는 말을 종종 했다고 한다.

A씨는 ”결국 그 엘리베이터가 추락했고 아버지는 거기에 끼이셔서 그 좁고 차가운 엘리베이터에서 머리가 함몰된 채 과다 출혈로 돌아가셨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어 ”왜 그 회사는 그렇게 고장이 잦은 엘리베이터를 제대로 유지 관리하지 않았을까. 조금만 더 빨리 발견했으면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하며 ”그깟 엘리베이터가 뭐라고 사람이 죽어야 하나”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A씨는 끝으로 ”어떻게 해야 억울함을 풀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너무 속상하고 원통해서 (온라인에) 퍼트리면 도움을 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여기저기 글을 쓰고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A씨 아버지는 지난 4일 오전 7시21분쯤 포항 남구의 동국제강 구내식당 내 음식 운반용 화물 승강기에 끼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동국제강 직원들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 어느 쪽에 과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매일신문에 밝혔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승강기 #동국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