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021년 12월 20일 11시 05분 KST

"선물로 좋은 아빠도 가능한가요?" 이 7살 소년이 아빠에게 가정폭력을 당하고 보호소에 머무르며 산타할아버지에게 부탁한 건 가슴이 아프다

美 텍사스주에서만 여성 3명 중 한 명은 평생 한 번은 가정폭력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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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7살 소년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할아버지에게 보낸 편지가 화제다.

블레이크(7)는 현재 엄마와 함께 가정폭력 보호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블레이크는 아빠에게 미국 추수감사절 무렵 가정폭력을 당하고 집을 나왔다. 이후 여성과 아이를 보호하는 텍사스주의 ‘세이프헤이븐오브타란트’라는 보호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7뉴스에 따르면 블레이크가 산타할아버지에게 보낸 이 편지는 그의 엄마가 블레이크 책가방에서 찾은 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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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미국 전역에서 블레이크와 그가 머무르고 있는 보호소에 기부 및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보냈다.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이 보호소에는 블레이크와 비슷한 상황을 겪은 많은 아이들과 여성이 머무르고 있다. 

아래는 블레이크가 산타할아버지에게 보낸 편지다. 

Facebook/ SafeHaven of Tarrant County
블레이크가 산타에게 보낸 편지

 

블레이크는 ”산타할아버지, 아빠가 화가 많이 나서 엄마와 나는 집을 떠나야 했어요. 우리는 항상 집안일을 해야 했고 아빠는 항상 원하는 걸 얻어야 했어요. 엄마가 ‘이제 우리가 떠날 때다‘라고 말하며 나를 더 안전한 곳으로 데려간다고 했어요. 엄마는 ‘더 이상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긴장돼요. 여기에는 내 물건이 아무것도 없어요. 산타할아버지 선물로 책이랑, 사전이랑, 컴퍼스랑 시계를 주면 안 될까요? 그리고 정말 정말 정말 좋은 아빠를 원해요. 그것도 가능할까요?”라는 편지의 내용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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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블레이크의 사연을 접한 부동산 중개업 전문 ‘플라밍고 그룹’은 이 보호소에 머무르는 모든 아이와 엄마를 위해 여러가지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부했다. 

 

세이프헤이븐오브타란트 보호소 CEO 캐서린 제이콥은 ”이 정도의 관심을 모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캐서린은 ”블레이크의 사연은 여기서는 많은 아이들이 겪는 일과 유사하다. 현재 여기는 73명의 아이가 머무르고 있다. 텍사스주에서만 여성 3명 중 한 명은 평생 한 번은 가정폭력을 경험한다. 비슷한 일을 겪은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응원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또 이렇게 사연이 알려지면서 블레이크와 그의 엄마가 위험하지는 않냐는 질문에 캐서린은 이렇게 말했다. ”절대 안전이 우선이다. 그들의 안전이 보장됐기 때문에 사연을 공개할 수 있었다. 블레이크와 그의 엄마는 현재 안전하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