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 '부패 투어' 버스가 등장했다.
멕시코뉴스데일리의 1월 31일자 기사에 따르면 부패 투어 버스는 2014년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 주에 있는 몬테레이에서 처음 도입된 컨셉으로, 2월 들어 멕시코시티에서도 운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왼쪽을 보세요. 지난 2014년 멕시코 남부 게레로 주에서 마약조직과 결탁한 부패 경찰에 의해 실종된 교대생 43명을 기리기 위한 조각상입니다."
멕시코는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2016년 부패 인지지수에서 176개국 중 123위를 기록했다. 부패 인지지수는 순위가 낮을수록 청렴도가 높은 국가임을 의미한다.
멕시코에서의 부패는 일상적이다. 공무원들이 단속을 빌미로 뇌물을 요구하는 사레가 빈번하다.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공공입찰에 참여해 수주하려면 15% 안팎의 뇌물을 생각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공공연히 나돈다.
교통법규를 위반해도 교통경찰에게 소정의 돈을 쥐여 주면 현장서 해결된다. 심지어 일부 교통경찰은 운전자가 돈이 없다고 말하면 현금인출기나 지인의 집까지 '호위'해주기도 한다. 일부 경찰은 검문을 이유로 취객에게 접근한 뒤 지갑에서 카드를 빼내 현금을 인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