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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도 일어나 소리를 지르며 울며 가슴 아파했다": 故이현배와 22년 함께 한 45RPM 박재진이 고인을 떠올렸다

불화도 있었지만, 이현배의 마지막 가는 길을 끝까지 지킨 박재진이다.

그룹 45RPM
그룹 45RPM ⓒJTBC

그룹 45RPM 박재진이 먼저 떠난 멤버 故 이현배를 추억했다.

박재진은 23일 스타뉴스에 ”(고인은) 내게 친형 같던 존재”라며 ”어제까지 계속 밖에서 자고 술 마시고 하다가 이제 집에서 좀 쉬고 있다. ‘아무렇지 않은건가‘, ‘이제 다시 일상인데, 이게 맞는건가’ 하고 있다”고 이현배를 보낸 심경을 전했다. 박재진은 22일 이현배의 발인 당일에도 위패를 들고 고인의 마지막을 지켰다.

친형을 초등학교 5학년 때 잃었다는 박재진은 ”내가 살아온 인생의 절반을 함께한 형”이라며 이현배에 대한 그리움도 표현했다.

세간에 알려진 대로 두 사람 사이 불화도 있었다. 2016년 박재진은 팀을 탈퇴했지만, 2019년 JTBC ‘슈가맨‘과 Mnet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를 통해 다시 하나로 뭉쳤다. 지난해 두 사람은 함께 만든 EP를 발표했고, 최근까지도 신곡 작업을 논의했다.

박재진은 ”현배 형이 평소 우울증과 홧병 같은 게 있었다”며 ”자주는 아니지만 우울해지면 갑자기 술을 마시다 가슴을 부여잡고 엉엉 울고, 숙소에서 같이 자다가도 일어나 소리를 지르며 울며 가슴 아파했었다”고 스타뉴스에 털어놨다.

그러면서 ”혹시 현배 형이 제주도에서 밤에 자고 있는데, 또 그렇게 우울증이 와서 오열하고 힘들어 가슴을 부여잡고 괴로워하다 쇼크가 온 게 아닐까”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흐느꼈다.

또 ″그렇게 다 가슴에 묻어 두고서 사람들한테는 내색 하지 않고 웃기만 했던 바보 같은 형”이라며 ”그렇게 바보 같고 착한 사람도 있는데, 진짜 사람 같지 않은 사람들은 TV에 얼굴 내밀면서 그렇게 산다. 진짜 뻔뻔하고 가증스러운 사람들 많은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재진은 마지막으로 ″너무 좋고 싫고 밉고 싸우고 덤비고 맞고 까불고...그렇게 지냈다”며 ”앞으로 현배 형 위해 좋은 음악하면서 열심히 살겠다. 현배 형 대신해서 음악하면서 착하게 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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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이현배 #45RPM #박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