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6년 만에 여의도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00년 오 전 시장이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던 ‘서울 강남을‘이 아닌 ‘서울 광진구을‘에서다. 상대는 ‘대통령의 입’이었던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다.
총선 직전까지 두 사람은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4월 5일부터 8일까지 조사한 결과 고민정 후보가 47.4%, 오세훈 후보가 43%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4월 7일과 8일 조사한 결과는 고민정 후보가 48.1%, 오세훈 후보가 41.3%였다. 하지만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4월 6일과 7일 조사한 결과에선 고민정 후보가 50.9%, 오세훈 후보가 40.1%로 나타나면서, 고 후보가 오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사실 오세훈 후보로서는 이번 총선의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되면서 서울시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4년 전 총선에서 정세균 의원에게 종로를 내어주었고, 지난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게 밀렸다. 오세훈 후보로서는 이번 총선이 정치 인생의 마지막 시험대와 같다. 당선한다면 다시 한번 대권주자로 발돋움할 것이고, 낙선한다면 재도전의 기회를 얻기는 영영 어려워질 것이다.
오후 6시 15분에 공개된 ‘방송3사(KBS, MBC, SBS) 공동 예측(출구) 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정 후보가 49.3%를 득표해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48.8%로 접전이다. 과연 결과는?